노마드 실험 하기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 1

첫번째 : 월급 vs 현금흐름

by 노마드 프리너

경제적 모순, ‘구조적 이해’와 ‘선택의 자유’

문제의 뿌리 ‘고단함’, ‘억울함’, ‘불안함’

노마드 3.0 이전에 노마드로 살아왔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연재를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삶의 고단함(불안정, 저소득), 억울함(불공정 경험), 불안함(미래 불확실성 등)이 어디에서 오는지 조금 더 명확히 구조적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었다. 개인 차원의 능력 문제뿐만 아니라 구조적·사회적·제도적 환경과 조건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구조적인 관점은 김기원 교수님이라는 ‘거인’의 어깨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그의 시선으로 노마드의 ‘선택의 자유’와 구조적 환경과 조건이 상호작용하며 제한될 수 있으며, 나의 글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회구조와 선택의 자유 한계

사회구조의 모순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일자리의 불안정, 소득의 한계, 불공정 경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지니고 살아가게 된다. 위의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범위를 제한하고 한계를 만든다. 이러한 요소는 내가 어떤 조직에 속해 있다고 해도, 속해 있지 않다고 해도 그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겪을 수 밖에 없으며,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 벽을 명확히 인식할 수 하고, 그 벽을 넘어서 선택의 자유를 넓히고 나의 해법이 누군가에겐 하나의 레퍼런스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월급 vs 자유로운 현금흐름

잠시동안 유예기간은 있다.

노마드로 살아가면 당장 월급이 끊긴다. 조직에 속해있지 않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내 뜻이 아니라 회사의 사정에 따라 조직을 떠나게 된다면, 잠시 동안 유예기간이 있다. 실업급여를 통해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가량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1년정도면 1개월정도에 월급이 퇴직금으로 쌓인다. 여기에 희망퇴직일 경우, 근무연차와 회사에 내규에 따라 몇개월치 위로금이 나올 수 있다. 나는 이런 것들을 고려해봤을 때 6~10개월 동안 잠시동안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 때 선택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월급을 찾아갈 지, 자유로운 현금흐름을 만들지,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법을 쓸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을 선택하다.

나는 노마드로 생활을 결정한 후 몇 가지를 생각해봤다.

매달 얼마의 지출이 ‘최소생존비용’인가
내가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종잣돈은 얼마까지 가능한가
어떤 투자 수단으로 어느정도 수익률을 만들면, 최소생존비용을 넘어설 수 있나
이 노마드 실험은 몇개월 정도 할 것인가

크게 4가지 정도의 질문을 두고 실행했다.


최소생존비용은 최대한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구분하여 변동지출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그렇게 모든 걸 줄이고 나니, 월 150만원을정도가 필요함을 정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내가 가진 종잣돈의 규모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여러가지 투자수단으로 수익을 내 보았다. 엔화, 달러 같은 외환투자, 주식투자, 암호화폐투자, 채권투자 등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고, 월 150만원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꽤 고전하였다. 이 실험은 ‘실업급여가 나오는 6개월 시도해보고, 그 다음 다시금 선택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였다. 4개월 동안은 그런데로, 자산이 조금씩 쌓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갔다. 그런데 5~6개월 시점에 오히려 모아놓은 자산 중 굉장히 많은 부분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시점에 다시금, 6개월정도 시도해보겠다고 생각 한 후, 7개월시점에 원금을 회복하고 이후엔 조금 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 후, 일정 규모 자산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구조를 설계 중에 있다.


다시금 처음 노마드 생활을 시작할 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다시 월급없는 상황에서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한다면, 위의 4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른 해법을 차근차근 생각해 볼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최소생존비용’을 파악하고, 직장인과 비슷한 삶을 영위하기 이한 현금흐름을 규모를 파악
투자수단과 수익률에 따른 필요한 종잣돈의 규모를 미리 설정하고, 시나리오를 설계
실험을 통한 시나리오 검증,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준비기간 설정
실제 노마드 라이프 개시시점 설정

자율성과 안정성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하며 설계해보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최소생존비용은 월150만원이고, 현재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비용은 350만원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경험을 통해 몇가지 기준으로 시나리오를 세워볼 것이다.

월배당 1% 수익으로 현금흐름 150만원 설정하여 자산의 규모 : 1억5천만원
월배당 1% 수익으로 현금흐름 350만원 설정하여 자산의 규모 : 3억 5천만원
월배당 2% 수익으로 현금흐름 150만원 설정하여 자산의 규모 : 7천500만원
월배당 2% 수익으로 현금흐름 350만원 설정하여 자산의 규모 : 1억7500만원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월배당 복리투자 이율과 배당금 세금, 건보료는 고려하지 않은 채 설명하겠다.)

이렇게 4가지로 설계해볼 수 있다.


가설)
월급 실수령액 350만원으로 월평균 150만원 지출 / 월평균 200만원을 저축
현재까지 모은 종잣돈 5000만원 / 월배당1% 투자수단 가지고 있는 직장인 일 때,
월 150만원인 최소생존비용을 만들 수 있는 자산을 모으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동안 만들어진 금액 : 월 200만원 * 12개월 + 5000만원 월1% 배당 수익 50만원 * 12개월 1년에 만들어진 총 자산(단위:만원) : 2400(월급)+600(배당수익)+5000(자산) = 8000

2년에 만들어진 총 자산(단위:만원) :2400(월급)+960(배당수익)+8000(자산) = 1억1360

3년에 만들어진 총 자산(단위:만원) : 2400(월급)+1362(배당수익)+11360(자산)= 1억5122


위의 가정으로 200만원은 꾸준히 저축하고, 점점 불어나는 월배당 1% 투자를 지속한다면 36개월이면 최소생존비용인 150만원이 월배당으로 가능한 1억5000만원 달성이 가능하다.


위와 똑같은 조건으로 위의 4가지 경우를 모두 따져보면

월배당 1% 기준으로
- 월 150만원, 자산 1억5천만원 모으는 시간 : 36개월
- 월 350만언, 자산 3억5천만원 모으는 시간 : 88개월
월배당 2% 기준으로
- 월 150만원, 자산 7500만원 모으는 시간 : 8개월
- 월 350만원, 자산 1억5000만원 모으는 시간 : 26개월

이런 결과를 볼 수 있다.

퇴사와 이직 그리고 새로운 일을 구상할 때,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가질 수 있다면 조금 더 안전장치를 만들고 시도해볼 기회가 생길 것이다.


새로운 현금흐름으로 자신만의 선택의 자유를 생각해보기

위의 시나리오는 하나의 예시이다. 위의 월급, 배당수익, 자산은 얼마든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성하고 설계할 수 있다. 배당수익은 월급이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수익을 만들 수 있고, 자산도 다양한 종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위에 제시한 시나리오는 초점은 월급이 없어진 상황에서 현금흐름을 만드는데 적합한 월배당 주식으로 바탕으로 설계해본 것이다.


각자의 환경과 조건에 맞게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고, 노마드로 생활할 수 있는 최소의 비용을 설계해보면 좋겠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설계하다보면, 노마드로 자유로운 삶 자체를 그려볼 수도 있고 현재의 삶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노마드의 삶을 선택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 다른 대안으로 해법 하나를 옵션으로 가지고 있는 느낌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 관점이 경제적 선택의 자유를 넓힐 수 있는 도구로 실험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회적 구조 안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요소를 넘어서 일종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군가의 삶에서 조금 더 작은 힘으로 더 큰 무게를 지탱해 나갈 든든한 지렛대이자 버팀목으로, 자신만의 선택의 자유를 넓혀가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주어진 일vs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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