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선택의 자유
노마드 3.0 설계노트를 계속 작성해 나가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정교화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화에서는 14화에서 이야기하였던 ‘공간 선택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내용을 담아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간 선택의 자유를 다시금 한 번 살펴보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과 그 구조를 설계하기까지의 나의 경험을 소개하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공간 선택의 자유‘를 넓혀가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과 그걸 통해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노마드 3.0을 설계하면서 ‘공간 선택의 자유‘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해 ’경제적 지속성’과 ’사회적 구조’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함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금리, 정책, 도시 발전계획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그 삶을 지탱하기 위한 경제적 지속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전략과 리스크 관리도 바뀌어야 하며 그 대응에 대해서도 다루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큰 틀에서의 이야기를 조금 뒤로 미뤄놓으려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큰 틀의 이야기는 설계가 어느 정도 완료되고 부딪치는 과정을 글로 남기며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 이번 화에서는 잠시 미뤄두고 다음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스로 노마드 3.0을 설계하며 만든 공간 선택의 자유 개념은 다음과 같다.
‘1년에 3번 안정감과 성과물을 내는 베이스캠프를 구축하여 3개월간 머무르며, 새로운 통찰과 사람, 제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멀티 워케이션 스팟을 1개월간 머무를 수 있는 유기적인 시스템’
이러한 구조를 생각하게 된 계기와 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나의 방법론을 소개하고 이 시스템을 통해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노마드 2.0을 구축해 오면서 1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노마드 2.0을 구축하며 여러 위기를 버티면서 번아웃을 경험하였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몰입했던 순간들,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어 내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런데 그 성과를 내고 나서 번아웃이 왔다. 번아웃은 생각보다 심하게 왔고, 3~4개월은 지속되었다. 번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할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서 번아웃을 방지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매일 아침 일출시간에 바닷가가 보이는 해안길을 산책하고, 달리며 자연을 통해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고, 코워킹 스페이스에 함께하는 크루들과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한라산을 오르며 에너지를 얻었고, 자전거로 230km 제주를 일주하며 새로운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제주 한달살이에서 3:1법칙을 생각하게 되었다.
3개월은 빠짝 일하여 원하는 성과를 내고, 1개월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 사람, 경험을 통해 새롭게 충전하면서 스스로 삶을 다시금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서 번아웃을 방지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효율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베이스캠프와 멀티워케이션 스팟을 구축하는 시스템을 생각하였다.
우선 1년 중 9개월을 머물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기 위해 살펴볼 요소들을 생각했다. 여기에 필요한 질문은 3가지였다.
‘나만의 성으로 요새화할 수 있는가‘
약간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일종의 부동산으로 주거의 역할을 하는 필수재이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투자재로 바라보는 것이다. 즉 주거지이자, 투자자산의 역할을 하며 안정성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거로 편안함과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성과를 낼 수 인프라 접근성이 있는가’
내가 원하는 커뮤니티를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대부분은 원하는 장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장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시성이 높은 지하철로 45분 이내인지 중요했다. 이 정도의 시간으로 서로 간의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에 접근하고, 매일 단위로 왕복을 하더라도 스스로 감당가능할 정도로 생각하였다. 내가 언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날 확률이 높은 곳에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원한다면 15분 내로 자연을 접할 수 있는가?’
원한다면 15분 내로 빠르게 자연환경에 접할 수 있는 곳이면 좋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일상에서 벗어나서 잠시 자연과 함께하며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이라도 아주 짧은 시간을 자연과 함께 교감할 수 있다면 스스로 채워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요소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는 경험을 가져보았고, 그중 워케이션을 시도한 공간들도 있었다. 제주,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대만, 필리핀 등을 다녀보면서 서로 다른 문화권, 제도, 언어, 사람들을 경험하였다. 또, 그중 워케이션을 장려하며 좋은 자연환경과 인프라 그리고 괜찮은 물가로 일하기 좋은 공간들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경험들을 토대로 몇 가지 고려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과의 시차는 얼마나 차이 나는가?’
시차에 대해서 극단적인 2가지 경험을 하였다. 뉴욕과 호주에서 경험한 것이다. 뉴욕은 우리나라와 13시간의 시차가 존재하였다. 미팅을 진행할 때, 한국시간 오후 5시면 뉴욕은 새벽 4시였다. 그 당시는 조직에 속해 있던 때라서 휴가였지만, 메신저와 미팅을 계속 확인하여야 하였고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그렇게 몇 번에 미팅과 일을 하면서 잠자는 싸이클이 망가졌고,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피곤함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런데 호주 멜버른에 갔을 때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이었다. 그때는 한국의 일정과 변경할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 현재 단계에서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일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시차도 중요한 요소이다.
‘코워킹 스페이스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가?‘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면서 코워킹 스페이스와 인터넷 인프라에 차이를 경험하였다. 전 세계에서 워케이션을 많이 오는 발리, 호주 등은 잘 갖춰져 있었으며 제주도 잘 갖춰져 있었다. 워케이션을 하는 공간과 가까운 곳에 갖춰져 있을 때, 일의 효율이 올라갔다. 매일 단위로 일정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과 여행이 함께 균형을 이루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여행지는 이것이 갖춰져 있지 않아 억지로 일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몇 주간 일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에서 코워킹 스페이스와 인프라도 중요한 요소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자연환경과 건축물을 지니고 있는가?‘
호주를 다녀오면서 이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경험하면서 거대한 자연을 보면서 장소를 그곳으로 선정한 것을 스스로 칭찬하였다. 일하는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을 경험하면서 광활한 자연에 경외감을 느끼며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는 경험을 하였다. 또,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와 뉴욕에 120층 빌딩에서 뉴욕시내 야경을 보면서 새로운 통찰이 생각났었다. 우리나라엔 나무다리도 없었던 1800년대 중반에 왕복 6차선 이상의 다리가 있었고,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침탈당하는 1920년 시기에 미국은 120층을 건축할 자본을 모으고, 그곳에서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주식시장이 활성화된 것을 느꼈다. 그렇게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그 국가의 격차와 발전해 온 차이를 있는 그대로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요건을 충족하는 곳을 3곳으로 추리고 대략적으로 살고 싶은 곳을 선정할 수 있다. 그렇게 선정한 곳들의 평균 아파트 구매가가 9억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막상 그냥 9억이라고 생각하면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기가 너무나 험난하고 먼 미래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투자의 관점을 접목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현재 규제 상황과 LTV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한 곳들은 생애최초 LTV 70%가 가능한 지역이고, 현재 수도권 대출한도는 6억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9억, LTV 70%를 적용하면 6억 3천이다. 그런데 6억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6억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6억을 연 4.0 이자로 원리금상환을 한다면 월평균 286만 원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주택담보대출 6억(월평균 286만 원) + 매매금액 3억(현찰) + 부대비용 2천만 원(세금, 취등록세 등등) 총 9억 2천만 원 정도 필요하다. 이걸 월배당 1%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월 286만 원은 월배당으로 한다면, 3억의 자산이 있으면 커버가능한 금액이다. 그렇다면, 주택담보대출을 6억 받으며 3억의 자산으로 월 1% 배당수익으로 월 납입금액 286만 원이 커버가능하다. 그렇다면 원래 9억 2천만 원 필요했던 금액이, 6억 2천만 원으로 쭉 줄어든다. 이에 더해, 꾸준히 배당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주택은 나의 것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면 그 금액만큼 나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수준의 자산을 가지고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베이스캠프를 나의 소유로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할 수 있다. 이렇게 나만의 요새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국내 한달살이 1번, 해외 한달살이 2번으로 예산을 산출해 봤을 때, 1년에 1200만 원 정도가 필요했다. 이렇게 멀티워케이션 스팟을 구축하고 활용하는데 한 달 단위로 산정해 보면 월 100만 원의 수익으로 가능한 구조이다. 멀티워케이션 스팟을 구축을 위해 투자종목을 찾았는데, 특히 해외에 가서는 달러를 사용하니 미국의 배당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찾은 배당주는 1년 15% 배당을 주고, 1개월 단위로는 월 1.25%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세금과 기타를 고려하면, 주식이 10달러 정도 한다고 하면 1억 정도의 주식을 소유하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달러를 재투자하며 월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가면서, 여행할 때 일부 달러를 사용하면서 여행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이렇게 구축해 놓으면, 자산은 줄어들지 않으면서 꾸준히 새로운 공간과 경험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워케이션을 즐기며 꾸준히 노마드 생활을 할 수 있다.
나에게 필요한 베이스캠프와 멀티워케이션 스팟을 구축하는데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투자를 바탕으로 삶에서 지속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나의 자산이 소모되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핵심이다. 안정성과 모험성을 함께 가지면서도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을 온전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을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택의 자유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 삶의 성장 기울기와 새로운 기준과 통찰을 꾸준히 만들어갈 힘’
위의 같은 생각이 내가 공간 선택의 자유를 구축해 나가는 이유이다.
Q1. 스스로 정의한 공간 선택의 자유는?
Q2. 공간의 선택의 자유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은
Q1. 베이스캠프 구축을 위한 스스로의 3가지 질문은?
Q2. 멀티 워케이션 스팟 구축을 위한 스스로의 3가지 질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