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죠
난 당신을 딱히 알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을 되도록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당신은 그렇죠
불을 켜고 애써 어둠을 걷어내며
텅 빈 방에 발을 내딛는 나를 반겨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바빠
타인에게는 관심 없는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아 있기도 해요
있죠
난 당신을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왜 하필 이곳에서 나와 마주치나요
꼭 그곳에 있어야 했나요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야기 끝자락에
반드시 서려있어야만 했나요
항상 나와 함께하려는 당신을 애써 밀어내고서는
비어있던 마음의 자리를 한껏 채우고 온 날
문득 터져 나오는 울음은
당신의 존재를 기어코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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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외로운 존재라지만,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말은
때로는 너무 버거워요.
당신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