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문과 출신으로 개발자 취직하기
대기업 IT 직군 채용 이외의 다른 IT 취업 정보에 대해서는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를 했다. IT 국비지원 학원 말처럼 과정 수료 후 거의 100% 취업을 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혹시 그런 학원이 존재한다고 해도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악덕 소규모 파견업체에 취업한 케이스가 분명히 있을 거다.
대기업 채용은 상하반기 혹은 수시채용 공고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각종 취업 사이트나 카페에서도 정보를 쉽게 확인 가능하지만 다른 IT 취업 정보는 좀 더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IT 국비지원 학원에서 매칭 해준다는 회사는 우선순위에서는 제외하는 걸 추천한다.
제외해야 하는 예시를 하나 소개한다. 학원에서 수십 명의 직원이 있는 회사라고 소개를 시켜줘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작은 사무실에는 한 두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견 업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아직까진 괜찮다. 면접 중에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할 때 비전공 출신이라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으니 몇 달 정도 추가로 교육을 받은 후 파견을 보내는 방식이라 말한다. 파견을 위한 교육도 수긍이 되지만 이제 여기서 그 기간은 무급이거나 밥값 정도만 지급한다는 말을 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거기다 파견을 갈 때 신입이 아닌 3~4년 차 개발자로 투입된다는 말까지 한다면 꼭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길 바란다. 취업이 급한 상황에서 일명 뻥튀기 업체에 무조건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안이 있다면 꼭 그 대안을 붙잡았으면 한다.
IT 국비지원 학원에서 매칭 하는 모든 회사가 예시처럼 나쁜 케이스만 있는 건 아니지만 무조건 채용하겠다는 회사는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지원할 회사를 찾을 수 있을까? 현재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개발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는 지인에게 로켓펀치라는 사이트를 추천받았다.
기본 콘셉트는 비즈니스 네트워크지만 개발자, 디자이너 등 구인구직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반 취업사이트보다 스타트업 채용 정보를 빠르게 쉽게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취업 후에도 자신의 이력을 계속 업데이트하면 커리어가 한눈에 정리도 될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러브콜도 기대할 수 있다.
IT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해도 된다. 규모가 있는 IT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별도로 구인/구직, 프로젝트 정보가 있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공고를 올린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으니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을 한 뒤 지원을 하면 되겠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회사가 구인 글을 올릴 경우 피해를 입었던 개발자들이 저격글로 경고를 해주는 모습도 보인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라면 이런 자체 검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취업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에서 취업 정보를 찾아 면접을 본 경우도 있었다. 워크넷에서는 IT 개발자 이외의 모든 분야에 대한 채용 정보가 있어 참고하기에 좋다. 채용 정보 검색 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해서 지원을 하면 된다.
정부 사이트 이외에도 잡플래*, 사람*, 잡코리* 등 유명 취업사이트에서 IT 채용 정보를 검색해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면접을 다니면서 지금의 괜찮은 회사를 찾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인터뷰이들의 공통적인 의견도 있었으니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