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예·적금 상품은 예금자보호한도 이내로만 가입하면 원금 손실 걱정이 없는 안전한 상품인데요. 안전한 대신 금리가 높지 않은 시기에는 수익률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예·적금 외에 투자도 고려하게 되는데요. 직접 주식 투자를 하는 건 부담이 된다면 펀드나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해요.
펀드는 금융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게 모은 돈을 대신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간접투자 상품이에요. 펀드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도 가능하고,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간접투자 형태라 편리하지만 대신 운용을 해주는 만큼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해요. 코스피 지수와 같은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한 상품을 말합니다.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상장지수펀드도 일반 펀드처럼 소액으로 주요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최초의 상장지수펀드는 S&P500지수 펀드로 1993년 1월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시작했고요. 우리나라에는 2002년 10월 14일 상장지수펀드가 매매되기 시작했어요. 2009년 시행된 자본시장법으로 신종 ETF를 개발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이 마련되면서 다양한 ETF 상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펀드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펀드는 주로 투자하는 자산의 유형에 따라 증권 펀드, 부동산 펀드, 특별자산 펀드, 혼합자산 펀드, MMF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증권 펀드에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이 있습니다.
펀드에 돈을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서는 거치식 펀드와 적립식 펀드로 나뉘는데요. 거치식 펀드는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방식이고, 적립식 펀드는 일정 기간 정해진 금액을 계속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펀드 수수료와 보수 확인하는 방법
펀드에 가입하거나 환매할 때 수수료가 발생하는데요. 가입할 때 내는 건 판매수수료, 환매할 때 내는 건 환매수수료이지요. 이 수수료는 한 번만 내면 되는 비용이고요. 수수료를 먼저 내면 선취수수료, 만기에 내면 후취 수수료라고 합니다.
보수는 펀드 가입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돈을 말해요. 펀드의 판매, 수탁, 운용, 사무 등에 관한 비용으로 펀드 납입 금액에서 자동 차감하지요. 펀드 수수료와 보수를 내는 방식에 따라서 펀드의 클래스가 달라집니다. A클래스는 가입 시 선취수수료를 내지만 매년 지불하는 보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반면 C클래스는 가입 시 선취수수료가 없지만 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습니다. A클래스가 비용 측면에서는 장기투자에 유리해요.
ETF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가장 일반적인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형태입니다. 추종하는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이익을 얻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손해를 보는 형태인데요. 다양한 ETF 종류 중에서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에 대해 알아볼게요.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에요. 단기적으로 지수가 오를 거라 판단했을 때 투자하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매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아요. 투자 위험도가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인버스 ETF는 추종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ETF입니다. 인버스 ETF에 대해 이해하려면 ‘선물(futures)거래’의 개념을 알아야 해요.
선물거래
선물(futures)거래란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로, 미래의 가치를 사고파는 것입니다. 선물의 가치가 현물시장에서 운용되는 기초자산(채권, 외환, 주식 등)의 가격 변동에 의해 파생적으로 결정되는 파생상품(derivatives) 거래의 일종이에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변동 위험의 회피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험회피를 목적으로 출발하였으나, 고도의 첨단금융기법을 이용, 위험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고수익ㆍ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발전했어요.
출처: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주식 선물을 쉽게 설명하면 주가지수가 오를 거라 생각하는 사람과 하락할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미래의 특정시점에 서로 결제하기로 약속하는 거에요. 미래에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판단하면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한다고 판단하면 선물을 매도합니다. 선물을 미리 매도한 인버스 ETF 투자자는 예상한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게 되고요. 예상과 다르게 지수가 상승하면 손해를 보는 방식입니다.
펀드와 ETF 투자는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천천히 투자를 고려하시길 바라요. 당장 투자하고 싶다면 비중을 낮춰서 소액으로만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