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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요리치료 참여자 선정과 특징

요리치료를 통해 본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06. 요리치료 참여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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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요리활동은 단순한 경험활동이 아닌 놀거리와 할거리를 찾아 제공해 줌으로써 스스로 하려고 하는 노력과 의지를 발견하였으며, 결과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을 관찰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요리활동을 해 온 발달장애인은 유아동기 또는 청소년기부터 함께 진행해 왔기 때문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롭게 재구성한 발달장애인 요리활동 매뉴얼을 성인발달장애인에게 적용해 보았다.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이 경험하는 요리활동은 어떠하며 어떤 지원을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경험을 다시 탐색하고자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고 진행하였다.



성인발달장애인 요리활동의 연구 참여자는 서울에 있는 00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의 이용자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발달장애인이다. 이 센터에는 30명의 발달장애인이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요리활동을 통한 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7명을 선정하였다.



이들의 행동특성 상 도전적 행동을 나타내는 7명의 연구 참여자가 같은 시간에 참석하여 활동을 진행 할 수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50분의 수업으로 하나의 그룹(한 반)에 6명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5개 그룹으로 똑 같은 요리활동을 5번 진행하였다. 한 그룹(한 반)에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참여대상자를 1~2명씩 포함하여 요리활동을 진행하였다.




07. 요리치료 참여자 특성



가. 참여자 A (남)

나이는 26살의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청년으로 특수학교를 졸업했다.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복지관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나 물 많이 마시기, 액체류 등 보이는 대로 먹고 마시는 행동으로 꾸준한 참여와 지속적인 지도가 어려웠다. 언어는 수용언어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듯하나, 표현 언어는 간단한 단어를 사용하는 정도이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행동이 먼저 나타나고 힘으로 해결하 경우가 많다. 도전적인 행동으로 사회복지사와 다른 이용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타인을 깨물거나 자신의 손등을 깨무는 행동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자주 상실하게 되고 사회복지사와 일대일로 지도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참여자 A의 큰 키와 민첩한 행동이 달리기와 공놀이 등의 신체적 움직임과 연결된다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일 때는 강0ㅎ의 행동을 제재하거나 차단하는 일이 늦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구성원과 분리된 환경에서 지도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황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행동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0ㅎ의 신체적 조건을 강점으로 발휘 할 수 있도록 긍정적 강화물(마셔도 상관없는 식재료)의 요리활동으로 정서지원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나. 참여자 B (남)

나이는 32살의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가정에서 유복하게 잘 지내며 전공과를 졸업하고 복지관을 다녔으며 센터의 오픈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상호간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가 매우 높은 편이다. 궁금한 것은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며 가끔씩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표현을 한다. 이용자의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참견을 한다. 그룹 활동에서 항상 앞에 앉아야 하며 일등으로 활동을 수행하여야 할 정도로 욕심이 많다.

자신의 몸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왼쪽 팔꿈치에 수술 자국이 있고 그것 때문에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프로그램을 진행 할 때 앞에 앉지 못했거나 일등으로 이름이 불리지 않았을 때는 기절(쓰러짐)을 하거나 구토(구역질)을 하는 습관(꾀병)이 있다. 집단 활동에서 연령에 따른 서열과 순서를 지도하고 규칙에 따라 수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지와 조절이 가능하므로 구체적인 칭찬과 격려를 한다면 이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다. 참여자 C (남)

키 190cm의 자폐성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28살의 청년으로 특수학교를 졸업하였다. 참여자 C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주위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집어 던지며 때리고 깨무는 폭력성이 자주 나타난다.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이 자주 일어나므로 수업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행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물이 바르게 정리되어 있어야 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수정한다.

안정적인 착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회복지사와 일대일 수업이 진행되거나 만화 비디오를 보여 주는 경우가 많다. 상동행동으로 보이는 양 손을 까닥거리거나 흔드는 것을 보일 때는 기분이 좋다는 것을 표시한다.

언어는 수용언어는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주거나 함께 시범 행동을 보여 주면 알아듣는 듯하다. 표현 언어는 두 세 음절 또는 한 어절의 짧은 단어로 모든 상황을 표현한다.



라. 참여자 D (남)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는 100kg의 22살 청년이다. 몸집이 커서 행동이 느리고 무엇을 하려고 먼저 손을 대거나 접근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지거나 가까이 가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 가까이 가서는 꼬집거나 깨무는 것으로 좋고 싫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업과 프로그램의 참여도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참여와 수행에 어려움을 보인다. 사회복지사와의 일대일 수업이 진행되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만화 비디오를 보여 주기도 한다.



마. 참여자 E (남)

지적장애 1급의 판정을 받은 27살의 체격이 왜소한 청년이다. 지적장애 1급으로는 활동과 의사소통이 활발하고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보인다. 대화가 가능하며 상황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지만 수업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지각을 하거나 결석하는 경우가 있다. 휴대폰을 좋아하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여 휴대폰을 가지 종일 혼자서 노는 것을 즐긴다. 혼잣말을 열심히 하며 누군가 지시를 하거나 설명을 하면 위협을 가하는 행동으로 보이는 큰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소리 나게 내려치는 행동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말만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지만, 다른 이용자의 말과 행동에 지나치게 간섭을 한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질서를 무시하고 큰소리를 치고 문을 세게 닫아 버리고 퇴실 행동과 다른 이용자도 하지 못하게 위협하는 행동이 보인다. 몸집이 작지만 신체적으로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다른 이용자 앞에서 시범(모델링)활동을 하도록 지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감정을 조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바. 참여자 F (남)

키 180cm 체중 100kg의 29세 자폐성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청년이다.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복지관을 다니다가 센터를 이용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얼굴과 아무 곳에나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는 행동이 나타난다.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자주하며 이것은 편식과 먹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여 사회복지사가 밥과 간식의 양을 조절해서 주며 더 먹고 싶다고 표현해도 주지 않는다.

다른 이용자의 것을 뺏거나 몰래 가지고 가려는 행동을 자주 보이며 제약이 심해지면 폭력성이 나타난다. 언어는 단어로 표현하고 관심이 있는 것에는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며 그럴 때마다 사회복지사가 자리에 앉게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나 요구를 표현 할 수 있도록 하며 먹는 것을 조절(왜 먹을 수 없는지?, 더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할 수 있도록 이해시킬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완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 참여자 G (여)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는 39세의 여성이다. 행동과 대답은 매우 느린 편이지만 대화가 가능하여 지시에 대한 이해로 수행이 이루어진다. 자신의 팔과 다리, 얼굴을 뜯어 피가 보여야 멈추는 행동을 하며 온 몸에 상처를 많이 낸다. 센터에 오면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집에 가면 센터에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울기를 반복하였다.

프로그램에 집중을 하다가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과 말을 계속 반복해서 묻는다. 못 알아듣거나 모른 척 하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것으로 떼를 쓴다. 서툴지만 말하고 싶은 내용을 종이에 적어 보여 주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종이에 적어 표현하도록 하며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반복하여 설명하여 조절 할 수 있게 한다.


권명숙 글




요리치료를 통해 본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01. 필요성과 목적

02. 발달장애인 도전적 행동

03. 성인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04. 성인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에 대한 지원방안

05. 연구방법

06. 요리치료 참여자 선정

07. 요리치료 참여자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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