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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Re: Born! 12화

하는 것이 힘입니다!

by 이내화

필자가 알고 있는 강사 중에 학력이 다소 미천한(?)데도 강의를 곧잘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건 바로 많이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학위를 땄거나 아니면 교수라고 해서 강의를 잘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강의를 못 한다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앎>과 <함>의 차이입니다.


이런 논리는 우리네 삶에도 적용이 된다고 봅니다. 인생은 <학력(學歷)>이 아니라 <학력(學力)>입니다. 달리 말씀드리면 성공하는 인생은 <실력>이 아니라 <실행>이라는 것이지요. 즉, 구슬이 서 말이라고 해도 꿰매야 보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실행이 답입니다. 그래서 한 강사는 성공하려면 <일류대>보다는 <들이대>를 나와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주변 동료 중에 모든 것을 말로만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터라 아는 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자고 하면 쑥 빠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세상사 말로는 못 할 것이 없습니다. 말로는 아니 이론으론 달도 딸 수 있습니다. 많이 알고 있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이 중요합니다. 아는 게 미천하지만 무엇이든지 실천으로 결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대학에 들어가지 말고 공부를 게을리하자는 건 아닙니다.

20여 년 전 <성공하는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성공하는 데나 효과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한 7가지 행동 지침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수백 만권이나 팔려나갔습니다. 과연 이 책을 읽은 수백만 명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요? 필자 역시 삶을 바꾸는 동기 부여가로 일을 하지만 사람을 바꾸는 게 참 힘들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결국 방법은 알고는 있는 데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앎>을 <함>으로 바꿀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요? 여기서 <앎>은 ‘Know-How’고 <함>은 ‘Do-how’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이 가끔 물어오는 게 있습니다. “선배님! 강의나 책을 보면 당장 성공할 것 같은데 그 게 잘 안 됩니다.” 라면서 “ 혹시 이거 속임수(?) 아닙니까?” 반 농담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 이론과 실전을 다른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이럴 때마다 나름 처방전을 주면서 실마리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그 실마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바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절실함>이고 또 하나는 <우선순위>입니다.

이 두 가지가 실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이 약한 이들은 이 두 가지를 삶에 장착해야 합니다. 저와 함께 장착해 보시지요.

첫째. 절실함입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합니다. “금연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답이 나오지만 딱히 쓸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금연을 바로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줍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답은 ‘안 피우면’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그게 무슨 비법(?)이냐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그렇다면 금연이 왜 어려울 것일까요? 그건 금연이 절실하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2주일 후 병원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김철수 님! 폐 쪽에 이상 증후가 보입니다. 정밀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검진을 받고 10일 후 이런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암 1기입니다.” 자! 당신은 매일 두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겠습니까? 아니면 열(?) 받아서 더 피우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은 하나 마나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금연하지 못한 사람이 담배를 바로 끊을까요? 그건 금연하지 않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절실함이 주는 마력입니다.

두 번째, 우선순위입니다.

도대체 우선순위란 무엇일까요? 한때 시간 관리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 관리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건 한마디로 말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신이 폐암 1기 판정을 받았다고 치겠습니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1) 신문 보기 2) 폐암 치료 약 먹기 3) 산보하기 4) TV 보기 5) 카톡 하기

우선순위란 바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것을 우선적으로 맨 위에 놓는 일입니다.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이 24시간 중 중요하고 긴급한 것을 먼저 하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암 치료가 우선순위 중 1위라면 그것을 먼저 하고 시간이 날 때 여건이 되는 것을 하기 마련입니다. 혹시 당신이 책을 내고 싶은데 못하는 건 출간이란 목표가 삶의 우선순위 중 높은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필자의 경우 하루 24시간 중 우선순위에 놓은 것은 무엇일까요? 1위/강의, 2위/방송, 3위/ 원고 생산순입니다. 이렇게 순위를 설정하게 되면 그것 먼저 실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무엇을 하기로 작정했는데 맘만 앞서고 되는 게 없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마치 실타래가 꼬이고 꼬여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난감한 적도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꼬인 실타래를 풀면서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실마리를 찾지 않고 이곳저곳을 쑤시다 보면 실은 더욱더 엉클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절실함>과 <우선순위>라는 실마리를 우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느새 당신의 <앎>은 <함>이라는 열매를 내놓을 것입니다.

언젠가 한 건물 벽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엔 이런 말이 담겨있었습니다.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성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없다.>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생긴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생깁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버텨내야 하는 게 인생입니다,


올 한 해엔 <절심함>과 <우선순위>이란 연장으로 멋진 인생을 조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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