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못 뵌 지 오래됐다.
목소리로 안부를 주고받는다.
아빠는 누구에게든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약자에게도 좋은 사람이다.
학생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관상을 볼 줄 아신다.
관상도 통계 학문이니까.
내 관상을 봐달라고 했더니
다른 사람 관상은 볼 줄 아는데 가족 관상은 못 본다고 하셨다.
가족은 정이 있고 사랑이 있으니 객관적으로 볼 수 없나보다.
고집스러운 나를 키우시면서 화를 안 내셨다.
어릴 때 한 두 번 혼난 것 같긴 한데 그건 내가 혼날만한 상황이었기에 마음에 담아둔 부정적인 감정이 없다.
아빠가 화를 냈다는 건 정말 내가 엄청나게 잘못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우리 아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아빠, 감사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