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갛게 익은 홍시를 좋아한다.
특히 홍시가 된 대봉을 보면 색도 좋고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다.
내가 30대 때 어느 겨울날 아빠가 내가 좋아한다며 가장 잘 익은 대봉홍시를 건네주셨다.
"네가 좋아하잖아."
이러시면서 깨질세라 조심히 주셨다.
아빠는 시장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안 익은 대봉을 사 오셔서 홍시로 변하면 하나씩 주셨다.
바로 홍시가 되는 게 아니라서 늘 장 봐오셔서 겨울이면 매일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내게 지적질 한 적 없고 늘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따뜻하시다.
좋은 아빠를 둬서 행복하다. 따뜻한 엄마는 못 가졌지만 엄청나게 큰 사랑을 주시는 아빠가 있다.
아빠는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 내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는 자랑스러운 어른이었다.
아빠, 사랑해요. 자주 못 찾아뵈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