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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Jan 27. 2024

운동다꾸기록6주_다꾸에 못생긴 글씨체는 허락할 수 없다

운동다꾸로 뭐가 달라질까?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신나겠어요.

초초보다꾸러가
얼마나 예쁘게
꾸미고 붙이고 쓰고 하겠어요.

눈에 선하지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다꾸때문에 평일도 아닌 주말에 걷기를 하는 마음 느껴지나요.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면 홈 요가라도 하는 새싹 다꾸러버의 의지가 보이지요. 운동하고 나서 하는 다꾸란 사라져 가던 소녀의 감성을 불러일으킨답니다. 반짝이는 펄젤라펜으로 오늘의 운동 기록을 쓰면서 기록하는 즐거움에 빠지는 초보기록다꾸러. 자기 계발이 별 건가. 이렇게 매일 조금씩 일상을 기록하면서 시작하는 거지. 그래 이제부터 기록하는 사람으로 사는 거다. 라며 혼자 뿌듯해 씩 웃기도 해요.



그런데 사람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자꾸 욕심이 나더라고요. 공간 구성을 잘해보고 싶다.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를 좀 더 알차게 이용해보고 싶다. 욕심이 생겼으면 채워야겠지요. 열심히 SNS와 영상을 찾기 시작했어요. 오호라, 공간 구성을 저렇게 하는 거구나. 히야, 스티커는 막 붙이는 게 아니네. 와우, 마테를 마테답게 사용하는 거란 바로 이런 거구나. 역시 세상은 배울게 많더라고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그때를 놓치면 안 되겠지요. 온라인 다꾸수업이 있나 찾아보니. 있네요. 하하하. 세상 참.. 관심 없을 때는 보이지도 않더니. 이제는 온 세상이 다 다꾸 세상이네요.


쿵짝꿍짝 다꾸놀이 준비~ 끝 ^^!


배웠으니깐. 조금이라도 써먹어야겠지요. 책상 한쪽에서 쿵작 꿍짝 혼자 잘 놀고 있었어요. 놀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요. 혼자 놀 때는 몰랐는데. 아니,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째서 고수 다꾸님들의 다꾸를 보면 볼수록 기분이 이상할까요. 고수다꾸러의 다꾸는 깔끔한데. 내 건 왜 이렇게 지저분해 보이는 건지. 끄-응. 고민고민. 이상이상. 왤까요. 흠-. 아~ 찾았네요. 글씨가... 글씨가. 다꾸용 귀요미 글씨가 아니네요. 지렁이 글씨까지는 아닌데. 납작 홀쭉이에 균형감은 태어날 때부터 거부한 그런 글씨체네요. 이제는 글씨체까지 신경을 써야 하다니. 오 마이 갓.



일단 다꾸에 어울린다는 동글동글 글씨체를 써봐요.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꾹 꾹. 초등학생이 된 듯해요. 이뻐져라  이뻐져라. 역시 정성을 들여서 쓰니깐 그래도 처음보다는 귀엽고 이쁘네요. 처음 보다요. 그런데 이뻐지는 것은 힘든 일이네요. 시간이 많이 걸려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제 실력이 부족하네요.



아쉬운 것이 하나 더 있어요. 펜 굵기가 두꺼워서 어색해요. 휴, 역시 그럼 그렇지. 위클리 다꾸는 펜이 얇아야 한데요. 뭐든 공간에 맞는 것이 필요한데. 알면서 매번 실수를 해요. 머리로만 아는 지식은 소용없는데. 중요한 순간에 행동으로 빛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지행일치도 안되고, 섬세함도 부족하니 실수할 수밖에 없나 봐요. 아무래도 집에 있는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볼 듯해요. 얇은 펜아.  어디 있니~. 0.5mm보다 얇은 펜아.  이제 그만 나와라. 음.... 알파문구에 가야겠다. 손가락을 바꿀 수는 없으니. 물욕을 탐해야겠다. 뭐 손가락을 바꾼다고 굵은 글씨가 얇아지지는 않을 테니. 이건 정당방위입니다.



운동다꾸가 이제는
글씨 연습까지 시키네요.

고마워해야겠지요?
ㅎㅎ


이뻐지고 귀여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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