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꾸만의 공간을 마련한다. 2. 다이어리, 스티커, 펜 등을 배치한다. 3. 다꾸 공간은 거실과 주방 근처에 만든다.
다꾸 전용공간은 다꾸를 하게 만든다.^^
운동다꾸를 시작한 지 벌써 40일 넘었다. 23년 12월 11일 월요일부터 시작한 운동다꾸는 40일 동안 다이어리에 어설프지만 채워지고 있다. 운동다꾸는 운동, 기록습관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다만, 습관 만들기를 포기할 수도 있기에 방어막으로 브런치에 운동다꾸 연재를 같이 시작한 것이다. 아니 일을 만든 것이다. 어쩌면 운동다꾸 연재를 같이 시작해서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은 걸 수도 있다. 역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절대 도망 못 가게 환경 설정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루 못해도 괜찮다. 운동을 못했다고 다이어리에 쓰고, 반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길 수 있게 꾸미면 된다.
하지만, 방어막은 하나로 부족할 수 있다. 촘촘히 방어막을 설치해야 한다. 40일 운동다꾸를 채울 수 있었던 촘촘 습관 만들기 기본 팁은 3가지가 있다. 우선, 다꾸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다음은 다이어리, 스티커, 다꾸 펜, 다꾸도구 등을 배치해야 한다. 마지막은 다꾸 공간은 거실과 주방 근처에 만들어야 한다.
다꾸만 할 수 있는 공간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다꾸 초보자는 공간이 넓지 않아도 다꾸를 하는데 충분하다. 식탁, 거실 공용 책상, 컴퓨터 책상, 화장대 등. 뭐든 다이어리를 펼칠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 대신에 그 공간은 오직 다꾸용이어야 한다. 다이어리에 필사를 하거나 메모를 하는 것은 안 되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된다. 오직 다이어리와 관련된 행동만 하는 장소면 된다. 책상의 크기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 공간은 다꾸를 하는 공간이다. 이 짧은 문장을 뇌에 새겨 넣기 위한 장치이다. 적어도 나에겐 이 전용 공간이 운동다꾸를 할 수 있었던 중요 포인트였다.
공간 설정이 되었다면 그 공간에 다이어리, 스티커, 다꾸펜, 다꾸용품들을 배치해야 한다. 한 번 들어왔으면 쉽게 나가지 못하게 잡아두어야 한다. 다이어리를 펼쳤는데. 앗, 스티커가 없네. 앗, 다꾸 펜을 어디어 뒀더라. 마스킹테이프 어딨어. 이러면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버리고 결국 다꾸와는 작별을 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치고 빠지는 전술을 위해서는 내 손 닿는 곳에 장비가 있어야 한다. 공간과 장비 설정을 잘 못해 날린 취미가 좀 많다. 이번에는 날릴 수 없어서 최대한 작은 공간이지만 환경설정을 하고 있다.
마지막은 다꾸 공간은 거실과 주방 근처에 만드는 것이 좋다. 거실과 주방 근처인 이유는 가장 많이왔다 갔다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럼 개인방도 괜찮지 않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맞다, 괜찮다. 하지만 습관들이기를 하는 동안에는 가족들도 볼 수 있는 공간에 둔다면 다꾸를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다. 나 운동다꾸 시작했어.라고 뱉은 말을 주어 담을 수 있는 나름의 환경설정이랄까. 주도적 감시자를 설정하므로 포기를 멀리 보내는 것이다. 가족만 주도적 감시자는 아니다. 다꾸 공간 자체가 감시자 역할을 한다. 방에서 주방으로 갈 때 말을 건다. 다꾸해야지~. 주방에서 거실로 갈 때도. 다꾸하라니깐~. 거실에서 화장실을 갈 때도. 대꾸한다며~. 윽. 집요한 감시자가 되어 막 눈치를 준다. 혹시 한 두 번 밀려도 결국 다꾸를 하게 만든다. 무서운 환경설정이다.
다꾸해야지~. 자발적 감시자의 영향으로 습관 형성중~^^
운동다꾸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다면 이제 마음껏 즐기면 된다. 운동일지를 쓰고, 콘셉트에 맞춰 스티커를 붙이고, 색연필로 포인트도 주면 마음이 뿌듯해질 것이다. 한 주 한 주 채워지는다이어리를 보면서. 그래, 나도 하면 할 수 있어. 훗! 이런 자신감이 점점 붙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다꾸하라고 눈치 주는 저 책상 앞으로 가서 운동다꾸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