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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Mar 30. 2024

운동다꾸 15주_변화가 필요한 시기

운동다꾸로 뭐가 달라질까?



다꾸도,
운동도
변화가 필요하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이 주는 지루함. 도대체 익숙함이란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발레핏을 6개월 동안 하면서 흉각호흡에 익숙해졌다. 공기를 다 빼고 마지막에 숨을 참아야 한다. 무려 열을 셀 동안. “1, 2, 3, ….. 6, 7….” 숨을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몰래몰래 다시 숨을 들이켜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롭다. 숨 참기가 끝이 나도 거칠게 공기를 들이켜지 않는다. 신기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곤 익숙해졌다. 이제는 이 정도는 너무 쉬운 거 아닌가. 이런 어이없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익숙함이란 분명히 좋은 것이다. 그만큼 노력을 했고, 시간을 들였다는 증표이다. 하지만 익숙함은 어느새 느슨한 자만심으로 빠지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게 변화이다. 익숙함 위해 딱 한 스푼의 변화를 주면 지루함이라는 자만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발레핏 수업이 딱 그렇다. 익숙해서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0.5만큼의 레벨이 올라간다. 그래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점점 발레핏이 좋아진다. 센터에서 하는 운동이 더 좋아진다.



그래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한 번 더 회원권을 결제해? 말어? 생활비에 여유야 있다면 바로 플렉스 하게 6개월 회원권을 결제했을 거다. 하지만 여유가 없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으나, 아르바이트를 하면 지금 운동하는 시간에 운동을 못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홈트다. 하지만 발레핏 센터에 가서 진짜 운동을 하고 싶다. 아직 덜 익숙하다. 아직 덜 지루하다. 하고 싶다. 발레핏.



다꾸도 비슷하다. 한참 비슷한 느낌으로 꾸미기를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슬금슬금 다른 다꾸방법을 찾는다. 그러다 수채화펜이나 마커펜으로 영문 레터링하는 릴스를 보게 되었다.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지고 있는 배경지와 스티커는 이미 한 번씩은 거의 다 사용해 보았다. 이제 변화를 주어야 할 때다. 나에게 변화를 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 어김없이 찾아오는 외침이다. 외침을 나쁘게 바라보지는 않는다. 변화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으니깐. 그래, 홈트를 해야 하는 상황도 나쁘게 보지 말아야겠다. 어쩌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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