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브랜딩 스토리
해년마다 여름날씨가 빨리 다가오고, 내리쬐는 햇빛도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매년 조금씩 느꼈던 것들이 언제부턴가 확 와닿기 시작했다랄까요?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이상기후, 지구온난화라는 단어가 최근 들어 직접 느끼는 시간들이 많아진 요즘이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자연을 보호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들고 있던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눈에 보였고 스토조라는 브랜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토조의 주요 제품은 '휴대용 텀블러'입니다. 저도 기존에 텀블러를 갖고 다녔지만, 텀블러를 갖고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꽤나 무거운 무게감과 여성 가방엔 비교적 큰 크기감으로 들고 다니기 적당하지 않다는 느낌을 꽤나 받습니다. 자연을 보호하는 일이라는 게 원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서도 늘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스토조는 이러한 현대 직장인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부피가 큰 여행용 머그잔을 들고 다니는 것은 우리의 도시 생활 방식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 Jurrien Swarts CEO-
창업자 Jurrien Swarts, Alex Abrams는 직장동료로서 브루클린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15년 동안 사업개발, 투자 M&A, 운영 등 전반에 걸친 전문직이었습니다. 그들은 매일 출퇴근시간과 일하는 시간에 하루에 최소 5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그 속에서 버려졌던 일회용 커피잔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이 생각은 곧 스토조 제품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출근 후 20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압박을 받는 일상을 버티게 해 준 건,
출퇴근 15분 동안 느낄 수 있는 커피 한잔이었습니다!
그런데 즐거움을 줬던 15분의 커피잔 어디로 가게 될까요?
Jurrien Swarts와 Alex Abrams는 본업을 겸하면서 틈틈이 'STOJO'와 관련된 아이이어 제품에 대해 논의했고, 그러던 중 Alex의 첫 아이디어는 ' 접을 수 있는 텀블러'였습니다. 처음엔 Jurrien은 이 아이디어가 어리석다고 판단했으나, 샤워를 하던 중 문득 '젖병'을 떠올리면서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접이식 캠핑 컵인 'Sea to Summit Cup'과 융합하여 뚜껑을 만들어 접이식 텀블러의 프로토타입을 구상했습니다. 제품 개발을 하면서 디자인 영역에 도움을 줄 동업자를 찾다가 Alex의 대학 동기인 Ben Melinger을 만나 3명의 창업자들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제품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한 후 2014년 처음으로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Kick Starter에서 Stojo 제품의 첫 출시를 알렸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목표 금액인 $10,000 넘어서 $127,412까지 달성하게 되었고 확보된 자금 조달 금액으로 제품을 만들고 유통 채널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Kick Starter에서 출시한 첫 제품은 특허받은 12온스 제품이었는데, 처음 타깃한 '도심 속의 직장인'들이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좋은 가장 적절한 사이즈를 생각해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이들은 Kick Starter에서 판매되었던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려 두 번째 제품을 미국의 또 다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Indiegogo'에서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확보한 후 자사몰 구축 및 Amazon을 통해 유통 채널을 점차 확장해 나갔습니다. 스토조의 유통방식은 D2C 방식과 홀세일 방식을 통해 전 세계 각지 여러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소비하는 일회용 커피잔을 줄이기 위해 탄생한 스토조 제품은 '자연보호'의 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이들 둔 3명의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스토조 제품을 만들 당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었으며 더 좋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속 깊은 사명이 있었습니다. 현세대가 미래 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지구를 파괴하는 행동들이 매우 근시안적인 행동이며 이 이기적인 행동의 습관을 단절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사명을 지키기 위해 제품에 사용된 소재들을 100% 재사용 및 재활용하기 위해 '스마트 순환' 설계 원칙을 구상해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탁 및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제품들이지만 놓쳤던 것들이 스토조 제품들로 조금씩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스토조 제품을 보면서 FOOD Storage 제품들은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데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최근 많아진 직장인 도시락족, 피크닉족들을 생각해 보면 휴대성에 분명 강점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매년 수익금의 1%는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 활동까지 펼치고 있는 스토조. 스토조의 일관된 '환경 보호' 브랜딩은 이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내가 1%를 자연을 위해 기부했고, 더 나은 지구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게 하는 것 같아 스토조 텀블러를 쓸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스토조의 성장은 단순 가치 실현에 멈추지 않고 매출로 직결되며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19년 650만 달러, 2020년은 720만 달러, 2021년은 1400만 달러, 2022년은 2700만 달러 매출을 발생시키며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엔 한국에서 최초로 스토조컵이 직구로 판매되면서 한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셋 모두는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Jurrien Swarts CEO-
스토조 브랜드를 디깅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스토조 브랜드를 출시하기 전에 모두 자신들의 일을 겸업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들은 매일 아침 다녔던 직장을 근무하면서 틈틈이 남는 시간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들을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점이죠. 일을 하면서 회의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등 남는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해 브랜드를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전혀 핑계삼지 않았고, 가장으로서 갖고 있는 책임감과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로 강력한 동기부여를 얻으며 브랜드를 탄생시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