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래 또 오늘이래

오래오래

by 최승호

2025년 10월 19일 제2회 효도밥상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꾸준히 달린 덕분에 이제 하프코스는 쉬지 않고 달릴 정도의 체력이 완성되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를 돌아보면, 처음부터 하프코스, 풀코스 등 마라톤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 말했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가 개인 건강 관리, 체력 향상이 아니라 ‘순직경찰관 자녀에게 1킬로미터당 100원 기부’ 취지에서 달렸던 것이다. 그런데 1개월, 2개월 달리다 보니 5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로 뛸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났다. 그렇게 6개월을 뛰다 보니 하프코스를 여유 있게(?) 완주할 수 있었다.

하프코스를 완주하고 2주 뒤에 인생 첫 풀코스가 예정되어 있다. 하프코스 대회 전에 18킬로미터, 20킬로미터, 22킬로미터를 달려봐서 하프코스 완주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문제는 풀코스다. 하프코스 거리를 단순히 계산해서 2번 뛰는 문제가 아니다. 풀코스 경험이 있는 지인들이 풀코스 참가 전 무조건 30킬로미터, 35킬로미터 등 거리주를 뛰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풀코스 대회 2주 전에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매일 달리면서도 문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다. 달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달리기를 건강하게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주로 했다. 주변에 달리는 분들을 보면, 무리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7개월 차에 접어든 러너로서 아직까지 부상 없이 꾸준히 달릴 수 있음에 하루하루 감사할 뿐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달리고 싶은 마음과 같이 나 또한 번개처럼 번쩍하고 반짝이는 존재가 아니라 꾸준하게 오랫동안 스며드는 사람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요즘은 매일 달리고 있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도 달릴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 감사합니다.’로 하루를 시작한다.

월요일 연재
이전 08화나는 나다 늘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