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답게 느긋한 하루를 보내다 차 한잔 하자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다. 집에서 차로 15분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명한 카페를 추천했다. 내가 운전하기로 하고 지인과 카페로 향했다. 나는 네비를 잘 보지 못한다. 가다가 길을 잃어 가까이에 보이는 다른 곳에 들어갔다. 길을 잃기 잘했다며 스스로 칭찬했다.
외곽의 카페들은 찻값이 비싸다. 오늘은 찻값이 아깝지 않았다. 평소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았다. 아름다움과 향긋한 차로 돈지랄을 부렸다. 이러려고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