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제주에서 3주살이 - 18일차

by 소슬바람



"몇 시에 나온다고 했죠?"


"나왔어요?"


오늘 내가 들은 말들이다. 어제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사장님과 친구 그리고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불안한 마음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숙소에는 사장님 가족들이 있었고 어린 자녀들도 있었다. 나 외에도 어러 여행자들이 있었기에 불안은 가중됐다. 나와 한방을 쓰는 친구는 이미 늦었다며 나와 고난을 함께 해줬다. (친구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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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까지 친구는 나와 방 안에서 영화를 봐줬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지 않았다는 친구의 말에 놀라며 친구를 붙들고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오후 2시가 됐지만 연락은 없었다. 친구에게 나갔다오라고 한 후 난 방 안에서 캘리 작업을 하며 버텼다.

기침도 나오지 않고 두통도 없으며 가슴 답답함은 전혀 없기에 안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은 연락에 답답했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기에 조금 더 버텨봤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오후 7시가 되자 전화가 왔다.


"음성입니다"


이 다섯 글자를 듣자마자 환호했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속이 시원했다. 당장 친구와 세화 바다로 달려가 뛰어들었다. 나로 인해 고생했던 친구에게, 숙소 사장님들에게, 의료진들과 구급대원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떨쳐내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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