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내 몸만 깔끔하게 하는 사람이 분명한 듯싶다. 서울 집에서도 제주집에서도 늘 이상태다. 규칙이 있는 어지름은 언제나 똑같다. 물건의 쓰임의 맞게 분류를 하고 거기서 아침에 사용하는 물건, 저녁에 사용하는 물건을 따로 분류해 놓는다. 이렇게 분류해두면 간편하고 한 번에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지도를 보니 평대에 맛집이 많아 보였다. 세화 해변에서 평대 해변까지 43분밖에 안 걸리기에 밥도 먹을 겸 잠시 걷기 위해 나왔다. 평대리는 구석구석 찾아보면 숨은 가게들이 있는 곳 같다.
골목에 숨어 있는 빈티지 숍, 게스트하우스, 카페와 소품 숍. 보물 찾기라도 하듯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말젯문은 당일 예약이 꽉 차서 식사를 하지 못했고, 톰톰카레는 웨이팅이 너무 많았다. 레이식당과 평대스낵은 휴무였다. 하필 화요일에, 하필 휴무 확인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찾아갔더니 밥시간을 계속 놓치게 됐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간 국숫집은 맛집이었다. 방송에도 나오고 연예인들도 많이 오고 사람들도 가득 차 있던 평대 국숫집.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강아지만 키우던 나는 고양이와 친하지 않다. 고양이의 눈은 너무 무섭고 고양이의 발톱은 위험하니 가까이 가고 싶어도 가질 못했다. 이 숙소에 있는 고양이들은 만져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온다. 고양이와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놓으면 고양이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서 음식을 먹으려 하니 방어하느라 밥 먹느라 정신이 없다.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들아. 너희는 너희 밥 먹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