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제주에서 3주살이 - 25일차

by 소슬바람

오늘은 세화 민속오일장과 벨롱장이 열리는 날이다. 제주민속오일장을 갔었지만, 세화 민속오일장도 가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벨롱장을 제일가고 싶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나갈 준비를 했다. 복대를 차고 청바지를 입었는데 생각보다 여유공간이 많아 살이 꽤 빠진 거 같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았다.

조식 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다. 옛날 집을 리모델링해놓은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탄수화물 폭탄 조식을 먹고 커피까지 해결 한 다음 외출을 했다.


한적한 우리 동네. 7분 정도만 걸어가면 해변이 나와서 살기 좋은 거 같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세화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참 부러웠다. 수영은 무서워서 배우지 못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것과 깊은 물은 공포를 불러온다. 수련회를 갔을 때,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물에 한 번 빠졌는데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일어서면 다시 발을 걸어 물을 먹게 됐다. 그때가 가장 물놀이를 격렬하게 했을 때라 그런지 바다에 들어가고 싶을 땐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난다. 물에 빠지던 순간이 너무 무서웠기에.




제주민속오일장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작았지만 알찼다. 혼자 오니 과일을 사고 싶어도 양이 많아 사지 않고 구경만 하게 된다. 이번 연도는 코로나로 인해 벨롱장은 열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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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이나 방문한 다다 식탁. 오늘 이후로는 방문할 계획이 없었기에 맥주를 마셨다. 언제나 고기의 양은 많았다. 밥은 조금 부족했지만 늘 배부르게 먹어서 만족스럽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로 향하는 길. 버스를 잘 못 탔다. 날씨가 좋으니 버스를 잘 못 타도 기분이 좋았다.

빈티지 옷과 신발, 소품, 일러스트 그리기 등 구경할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아 난 여길 참 좋아한다. 인스타에서 봤던 제주 낭만 잡화점 옷도 있어서 반가웠다.

<걷기의 인문학>은 '걷기'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 읽어보고 싶어 졌다. 책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지금 사지는 못 하겠다.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Porto>, <부칠 짐은 없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책들의 제목이 너무 좋다.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기억했다가 꺼내봐야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플레이스 캠프에서 구매한 귤차를 마셨다.

제주 온 지 25일 만에 달을 보았다. 언제나 퇴근길에 달을 보며 퇴근했다. 달을 옆에 두고 따라 걸으면 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이라 좋아했던 시간이었다.


날이 흐려 일출과 일몰을 거의 보지 못 했는데 오늘은 조금이나마 감사한 시간을 갖게 돼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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