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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노는양슨생 Apr 11. 2021

나는 왜 공부가 잘하고 싶을까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책에서 배우는 부모의꿈 찾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꿈'이란 걸 처음으로 생각해보았다. 

 '내 꿈은 뭘까?'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이 꿈이라고 생각했기에, 직업도 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지금의 삶에서는 꿈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복직하기 전, 독서코칭을 받으며 내 꿈을 찾는 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너는 뭘 좋아해?"


 라는 물음에도 답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았고, 줏대 없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바빴다. 그런 나였기에 꿈 찾기, 나찾기는 더 어려웠다. 독서코칭 중 많은 책들을 읽으며 꿈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구나, 나는 그걸 찾아야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걸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쉽지 않더라.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꿈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꿈이란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이거든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곳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를 담아놓으면, 그것이 꿈입니다. 물론 거기에 직업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p64


 이 책을 읽고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적어보았다. 대통령이 된다며 거창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를 담아놓으면 되는 거였다. 상상만으로 흐뭇해진다. 


 건강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고 싶다.

 드넓은 자연에서 마음 편히 놀고 싶다. 소중한 내 사람들이 오기 편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 놀이센터처럼 공유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모두가 건강한 어른으로서 '잘'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나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니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존재 그 자체로,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받아주며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안전한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과 취향도 존중해주고 선물을 준비할 때처럼 설레는 마음을 갖고 싶다. 편안하고 여유 있게 살고 싶다.


' 아 나의 꿈은 이렇구나..'






 공부를 시작해보니 자꾸만 내 안에 좋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도 좋았지만, 내 인생을 귀하게 보살피고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더 근사하고 신났어요. 나빠지기는커녕, 하루하루 내가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공부가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란 걸.


 공부하는 시간이 '놀라운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가는 탐험'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공부란 내 인생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줄 '지식'을 얻는 탐험이자, 풍성하게 만들어줄 '지혜'를 얻는 탐험. 

 잘 생각해보면, 공부의 본질은 '점수 몇 점', '등수 몇 등'이 아니에요. 그것보다는 일찍이 이 세상을 거쳐 간 무수한 사람들이 몸으로 부딪치고, 느끼고, 깨달아 겨우겨우 알아낸 지식과 지혜를 마침내 '내가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의 본질입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p59


 이 책을 통해 공부의 본질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공부'를 떠올리면 시험에서 몇 점, 중간고사에서 1등, 수능 만점, 인 서울대학... 이런 단어가 생각났다. 그런데 공부는 점수가 아니다. 세상을 풍요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자연스럽게 잘하고 싶어 져 자꾸만 관심이 간다. 그러고는 찾아보고, 연습한다. 이게 바로 배움이고, 공부가 아닐까?

 내 인생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줄 지식을 얻는 탐험이자, 풍성하게 만들어줄 지혜를 얻는 탐험인 공부를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점수 5점, 10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혼난 적도 많았습니다.

점수 올리려고 공부하지 말고, 공부하는 이유를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고요. 


공부하는 일이란 

나 자신을 잘 알아가고 지독한 훈련을 견디면서  성장하는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죠. 영혼이 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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