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전 2개월 기록
7/02
IELTS 어학원 수강시작 (321,000원)
7/08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AUD 280)
7/10
비자 헬스폼- 병원 방문 x-ray 촬영 (50,000원)
7/11
워킹홀리데이 비자 승인
호주행 편도 항공권 예약 (957,600원)
7/21
H안과 시력교정수술 검사 & 염증치료 (70,000원)
온라인 영어발음교정 동영상 강좌 수강 (59,000원)
7/22
IELTS 공부 도서 구입 (42,270원)
7/23
항공권 취소 (수수료150,000원)
새 항공권 예약 (878,000원)
7/24
김해-인천 대한항공 연결편 예약 (69,300원)
7/25
B안과 시력교정수술 검사 & 수술예약
7/26
약국 - 호주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약 준비
미용실 - 미용실 안 가도 되도록 흑발로 염색(110,000원)
7/28
안경점 보안경 구입
B안과 라식수술
8/04
약국 마지막 근무
8/06
병원약제국 방문 - 과장님께 추천서 부탁드림.
8/13
대학교 방문 - J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림,
J교수님께서 Y교수님과 면담 권유해주심
Y교수님과 면담 - 미국 PharmD, 미국 병원에서 일하셨던 경험을 말씀 해주심
8/15
이민가방 외 준비물품 interpark 구입
8/20
캐리어 외 interpark 구입
백화점 - 호주가면 운동화만 신고 다닐거라며 구입
8/24
화장품 외 interpark 구입
8/27
병원 검진
백화점 - 옷/잡화 구입
8/29
대학교 방문 - J교수님께 추천서 받음
8/31
면세점(롯데/파라다이스인터넷) 쇼핑
외장하드에 드라마 1테라 준비
핸드폰 기기변경
9/04
안과 라식수술 후 최종 검사
약국 - 약국식구들과 마지막 인사 & 인공눈물, 안연고 등 구입
9/05
병원약제국 방문 - 과장님께 추천서 받음
병원 검진
동양증권 펀드정리, 농협 계좌정리
9/07
외환 은행, 국민 카드 정리, 보험선납
KT결제 정보 변경, SK 할부금 정리 등
9/8
떠나오기 전의 나는 정해진 루트만 오고 가는 시계추였고, 정수리에 붙은 줄을 떼어내고 시계 밖으로 나가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오니 어떠했던가, 내가 그토록 전전긍긍했던 모든 건 한 발짝 떨어져서 보니 결국 그저 흔해빠진 세상사일 뿐이었다. 엄청난 걸 내려놓고 떠나왔다 생각했거늘 막상 떠나보니 별것 아니었다. 이번 여행도 '내 평생 가장 특별했던 사건'으로 상자가 닫히듯 종결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언제고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삶의 시작.
-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홍인혜
호주로 떠나기 얼마전 이었던 그해 2012년 4월, 친한 동생이 생일 선물로 책 한권과 CD 한장을 주었다. "언니한테 왠지 필요할 것 같아서요."라며 내민 그 책의 제목이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 아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졌던 나의 고민을 다 알고 있었다. 6년간의 회사생활을 때려치우고, 런던으로 훌쩍 떠난 작가의 이야기...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나를 응원해주는 기분이었다. 나도 어딘가에 있을 고민이 많은 누군가를 응원해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여기 호주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지금'이.. 너무 늦지도 않았고, 더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