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퇴사 후 진로 재설정하기 (2)
퇴사한 20대.
막막하다.
갈 회사가 없어서?
아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내가 뭘 계속 하고 싶은지도 몰라서,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는지조차도 몰라서-…
1편 현실고찰에 이어
2편 나 자신의 진로찾기 질문지 입니다. MBTI처럼 바로바로 선택하진 마시고… 탁 떠오르는 걸 바로 적으시되, 그것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여 진실되게 적으십시오. 그러면 나를 좀 더 알수있을 겁니다.
HRD 석사졸업생이 만든 전문 Test 설문조사… 가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석사나부랭이가 인생이 혼란스러워 적은 자아성찰용, 자기 문답용이니 편하게 보시길(출처: 이여름)
“이것저것, 여러 일을 해봤는데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여러 일 안해봐서 뭐 하나라도 당장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기준으로 스타트를 정할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다. 내가 정말 그걸 좋아하긴 하는 걸까? 잘하는 게 맞나? 계속 하는 게 맞나? 계속 할 수 있긴 한가? 해도 되나? 싶다.“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아니오 또는 본인이 대답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1.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는가?
1-1.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면 그것의 원천이 무엇인가? 원천이 나의 기질적인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후천적으로 일궈낸 또는 만들어진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1-2. 믿음과 자신감이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직접 경험한 실패와 좌절에서 비롯된 것인지, 타인이 한 말과 평가에서 비롯된 것인지?(이때의 ‘타인’은 나를 제외한 모든 다른 대상을 뜻하며, 비단 사람에 국한되지 않고 뉴스와 같은 매체도 포함할 수 있다.)
2.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에 만족하는가?(이때 ‘일’은 어떠한 형태로든 회사에 소속되어 노동을 제공하고 이에 유의미한 보상을 받은 경우만 뜻함. 봉사활동, 공부 등이 아님. 회사가 여러 곳이었다면 각 회사별로 나누어 답변해도 좋음.)
2-1.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인지(능력부족 등), 타인(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인지(따돌림, 가스라이팅 등), 회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인지(연봉, 복지, 위치 등)?
2-2. 만족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인지(능력), 타인(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인지(좋은 동료, 팀장님 등), 회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인지(연봉, 복지, 위치 등)?
2-3. 2-1에서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 그 일을 현재 계속 하고 있는가? 계속 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나/타인/회사 시스템의 이유로 분류해볼 것)
2-4. 만족하든 만족하지 못하든, 그 일을 내가 계속 잘할 수 있는가? 각각 그 이유가 무엇인지?
3. 2번에서 적었던 ‘내가 해온 일’을 앞으로 5년 동안, 그리고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가?
3-1. 지속할 수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나/타인/회사 시스템/사회적 또는 국가적 이유)
3-2. 지속할 수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타인/회사 시스템/사회적 또는 국가적 이유)
4. 2번에서 적었던 ‘내가 해온 일’을 은퇴할 나이가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가?
4-1. 하고 싶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나/타인/회사 시스템/사회적 이유)
4-2. 하기 싫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나/타인/회사 시스템/사회적 이유) ‘내가 해온 일’대신, 먼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그 일을 머릿속으로 또는 노트 등에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지, 단순히 키워드로만 그리고 있는지(예: 카페 사장님)?
5. 4-2에서 대답한 ‘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내가 해온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가?
5-1. 어떤 이유로 계속 해야 하는가?(직무/업무 간의 연관성 존재, 자금 비축, 인맥 관리 및 유지, 전문성 향상 등)
5-2. 어떤 이유로 중단해도 되는가?
6. 4-2에서 대답한 ‘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나를 상상해봤을 때,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오는가?
6-1. 행복하고 만족스러워 보인다면 이유가 무엇일지?
6-2. 어떨 땐 행복하고, 어떨 땐 힘들어 보인다면 이유가 무엇일지? 힘들어도 만족스러워 보이는지?
7. 상상을 마친 후, ‘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여전히 하고 싶은가?
8. ‘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해야 할지, ‘내가 해온 일’에 더 집중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한다지만…
솔직하고 진실되게 써주세요.
이거 한다고 갑자기 진로의 답을 찾는다거나(그럼 좋겠지만)… 드라마틱하게 뭔갈 깨닫거나 그럴 확률은 높지 않을 겁니다. 다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겠죠.
출처는 제 머리입니다. 사실 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