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뉴욕 미술관 레스토랑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박물관)에 대한 정보성 글은 이전에 작성해두었으니 읽으시면 된다.
살짝 흐렸던 날.
이 날은 박물관day로 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자연사박물관 투어를 했다.
미국 뉴욕에 여자 혼자 배낭여행으로 다니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을 많이 했었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서는 영 부탁할 만한 사람들도 안 보이고..(부탁하려고 하면 후다닥 가버림- 나의 기운을 느끼고 도망갔나…)
메트로 도슨트 시간이 다가와서 셀카 찍고 그냥 얼른 들어갔다. 나올 때 찍지… 했는데 그땐 또 비 오고 자연사 박물관 가야 돼서 그냥 안 찍음. 지금 생각해도 딱히 아쉽진 않았다. 다른 데서 그냥 스냅사진 찍으면 되었으니!
미술관 앞 전경. 양옆으로 나무가 멋스럽게 대칭을 이룬 구조다. 미술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도 작품 같다. 분수도 있고 벤치도 있고 참 잘되어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파라오? 아무튼 이게 입구의 대표적인 동상이라고 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지도, map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고 돌아다녔던 그날의 나.
펜으로 대충 휘갈기며 어디 안 갔는지 체크했다.
한국 돌아와서는 다이어리에 붙여놨다
다시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근 몇년 내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유명한 반고흐의 초상화.
도슨트는 앳홈트립에서 구매했는데, 메트로폴리탄 도슨트는 괜찮았는데 다른 투어는 딱히 여기를 추천하진 않는다. 솔직후기가 궁금하면 비공개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도슨트가 종료되고, 자유 구경을 다니면 된다. 1시?쯤에 끝났던 것 같다.
너무너무 배가 고파진 나는, 당장 구글맵을 켜서 주변 음식점을 찾아봤다. 참고로 스티커가 있으면 당일 미술관 입장 퇴장은 하루종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뉴욕 미술관 레스토랑
메트로폴리탄 레스토랑 후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찾아보면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
그래서 구글 후기를 봤는데, 대충 읽었을 때 별점 5.0 느낌보다는 3.8정도였다.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 &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 라는 후기가 대부분이었다.
The Met dining room의 메뉴판 가격을 참고하시라.
스타터: Chilled Gaspacho $19
메인 코스: Black Sea Bass $38
이런 저런 후기 다 제쳐두고, 가만히 앉아서 저 풍경만 봐도 좋았다. 창가쪽을 앉고 싶었는데 일단 자리가 다 차있었고, 더 빠른 예약이 필요했었을지도..(사실 사유가 기억이 안나요 동양인 차별이었을지도;)
여기 총평을 하자면-
맛: 좋음
양: 솔직히 적음, 근데 스타터+메인코스로 먹으면 딱 적당(=코스요리 양이라 메인코스만 먹으면 당연히 배고픔 ㅠ)
서비스: 젊은 히스패닉? 남자직원 빼고 나이든 직원들은 묘하게 동양인 (나) 오더에는 느리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미국 뉴욕 여행하면서 나머지는 잘 모르겠었는데, 여기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팁 안 주고 튀고 싶었다가(다른 곳이었으면 걍 갔을지도) 친절했던 젊은 남직원을 봐서 기본팁 주고 나왔다.
근데 지나고봐서 생각하면 인종차별 무조건 나쁜 것이지만-
그냥 저 미술관에서 밥 먹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쇄가 돼서 만족했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요리의 맛도 좋았으니!
Chilled Gaspacho라고
처음 먹어본 차가운 스프요리인데(스페인 요리였던 것 같다) 스페인 쪽은 안 가봤던 터라 아예 처음 먹는 요리였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
안 먹어본 요리가 잘 없는(사실 많음) 나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친절한 남직원에게 추천 받아 먹은 농어 요리.
소고기 스테이크는 먹었으니 생선 요리를 시켜봤는데, 자몽이 들어있던 게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다.
너무너무 맛있었음..
그 이상의 돈은 쓰고 싶지 않았기에 디저트는 안 먹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다시 돌아간대도 또 메트로폴리탄 6층(맞나?)에 올라가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