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CCP까지 따낸 PM의 성장기
회사에서 서버 관리 비용이 매달 발생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AWS Cost Explorer에서 정확한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달 약 500~600달러(한화 약 70만원)가 서버 유지 비용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원인은 운영팀이 사용하는 AWS EC2 윈도우 서버였다. 20개가 넘는 서버가 하루에 단 2시간만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365일, 24시간 켜져 있었다. 너무나 명백한 돈 낭비였다.
이 비용 누수를 막으려면 서버를 쓸 때만 켜고, 쓰지 않을 땐 끄면 되지 않을까? 이 단순한 생각이 모든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었다. AWS Pricing Calculator로 비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니, 서버를 필요한 시간에만 켜는 것만으로도 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처음엔 EC2 서버를 어떻게 원격으로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AWS의 공식 문서를 찾아본 결과 AWS Lambda를 사용해 EC2 서버를 원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켜고 끄는 것이 가능했고, API Gateway를 통해 외부에서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우선 Python으로 간단한 스크립트를 작성해 Lambda에 업로드했다. 그리고 API Gateway로 외부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세팅을 마쳤다.
초기엔 웹과 Python 기반의 PC 프로그램 두 가지 방법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사내에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PC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도 있었다. Elastic IP를 추가하다 보니 개수 제한 문제로 AWS 고객센터에 한도 증설을 요청해야 했던 것이다. 다행히 AWS의 대응이 신속해서 프로젝트 일정에 큰 지장이 없었다.
배포 이후 운영팀은 서버를 필요할 때만 손쉽게 켜고 끌 수 있게 됐고, 실제 AWS 청구서를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비용은 약 34% 절감되어 매달 200달러 정도 절약 효과가 생겼다.
단순히 비용 절감 효과뿐 아니라,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기획하고 개발까지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뿌듯했다. 프로젝트를 하며 AWS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고, AWS CCP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
지금 나와 같은 서버 비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AWS Lambda와 API Gateway를 통한 서버 관리 자동화를 꼭 고려해보기를 추천한다.
이 글은 제가 미디엄에서 작성한 글을 브런치스토리에 맞춰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원본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