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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특별 Apr 29. 2022

[오늘의 일기]토라레스토랑.

모르고 갔는데 핫플레이스

몇 년만에 보는 분과 반갑게 만나 토라레스토랑이라는 곳을 갔다. 일본에 있는 라멘 프랜차이즈들처럼 입구에 티켓머신이 있었고, 나는 판교 직장생활 때의 최애 이자카야에서 먹은 기억을 떠올리며 부타동을 주문했다. 


<토라레스토랑의 시그니처인듯한 부타동>

부타동 10,000원. 같이 시킨 고로케 2개 4,500원, 지인분이 주문한 네기시오야끼소바 9,500원. 


요새 나의 엥겔지수가 장난이 아니다. 판교도 물가가 비싼데 서울 강남권은 더 살인적이다. 

감사하게도 지인분께서 법카찬스를 하사하셨지만 그럼에도 나는 음식값이 비싸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밥을 먹었다. 


고기 위에 발려져 있는 소스가 약간 짜다. 고기는 좀 더 바삭하게 구워지면 좋겠다. 밥 양이 좀 더 많아도 좋겠다. 라는 복에 겨운 촌스러운 생각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중년이었고, 식당 안은 트렌디한 봄옷을 한껏 차려입은 밝은 표정의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얘기를 하며 흥겹게 식사를 하고있었다. 내 엥겔지수와 그들의 엥겔지수는 크게 다르지 않을것인데, 나는 왜 고민을 하며 먹고 있을까. 새로 옮긴 직장과 자꾸 크는 애들 때문인지 요새 걱정이 많은가보다. 다음에 즐겁게 다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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