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이 아니라 팔꿈치

제 꿈에 오지 마세요

by 다보일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너무 따스하게도 쳐다보지 마시고요


그래도 팔뚝을 꼬집어 봅니다

정말 제 곁에 계신 거지요

그렇다고 하지 마셔요

아니라고도 하지 마시고요


“이제 내가 줄 수 있는 건 검정 뿐이야.”


당신을 꿈에 보았으니

길몽일까요 악몽일까요

곧 오줌보가 터지겠는데

일어나기가 싫다면요


당신이 건넨 검정을 입습니다

제가 꼬집은 건 팔뚝이 아니라 팔꿈치였나봅니다


다시는 제 꿈에 오지 마세요

다시는 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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