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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ul 08. 2020

종교개혁 시대 음악 1

신교 음악

1517년 마르틴 루터는 성베드로 성당 건축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면죄부를 판매한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였다. 그는 종교 개혁까지 일으킬 생각은 없었으나 그의 행동은 전 유럽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그리스도교는 신교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저항하는 자들)”와 기존의 가톨릭으로 나뉘게 되었다.

루터는 평소에도 음악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작곡, 성악, 플룻, 류트 연주에도 능했다. 루터파 교회에서 음악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프로테스탄트의 음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코랄(choral)”이다. 코랄은 한국어로 찬송가로 번역할 수 있다. 당시에는 조스캥 데 프레의 음악처럼 복잡한 4성부 음악이 크게 유행하였다. 그러나 루터는 가사가 잘 들리고 신도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단선율에 자국어 가사를 붙여 찬송가를 만들었다.


 당시 코랄의 선율은 기존에 있는 선율을 차용하여 만든 경우가 많았다. 가톨릭 찬미가, 민요, 세속노래에서 선율을 빌려서 가사만 바꿔 찬송가를 만든 것이다. 신도들은 어릴 때부터 들어온 멜로디이므로 쉽게 코랄을 따라 불렀다. 요즘에도 “노래 가사 바꾸기”는 종종 한다. 이러한 기법을 “콘트라 팍툼( contrafactum)”이라고 부른다  


그럼, 초기 코랄을 한 곡 들어보자. 루터는 시편 130을 가사로 하여 <절망으로부터 Aus tiefer Not>를 작곡했다  

https://youtu.be/6fUk9cy0T4s

 코랄 선율은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모테트로 작곡되기도 하고 오르간 곡의 주제로 변형되었다. 바흐가 위의 코랄을 주제로 만든 오르간 곡을 들어보자.

https://youtu.be/LDN4uznAtv0

 칼뱅은 루터보다 더 엄격한 교리를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음악을 금지하고 시편만 부를 수 있도록 하였다. 칼뱅파 교회에서 부르는 시편을 “Psalter(살터)”라고 한다  

한국어로 번역한 살터를 한 곡 들어보자

https://youtu.be/6NiCapoP7PM

 영국은 좀 다른 이유로 종교 개혁이 일어났다  헨리 8세의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교황에 반기를 들고 헨리 8세는 영국 국교회를 설립했다.


 국교회 음악은 미사에 해당하는 “서비스(service)”와 모테트에 해당하는 “앤섬(anthem)”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스의 앤섬 < 오 주여, 믿음을 주소서 O Lord, increase my faith>를 들어보자

https://youtu.be/-kA8StHFNxE

 프로테스탄트의 음악 중 가장 중요한 장르는 역시 “코랄”이다. 이로써 중세 시대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이 서양 음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다음 시간에는 종교 개혁 이후 가톨릭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긴 “팔레스트리나”가 이 시대의 중요 작곡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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