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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Sep 23. 2020

바로크의 뜻은 무엇일까요?

바로크 시대 음악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랜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은 두 녀석을 데리고 있다 보니 음악사 정리가 좀 늦어졌습니다. 이제 확진자 수도 두 자릿수로 줄어들고 아이들도 내일부터 등교를 한다고 하니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겠지요?^^
 
 오늘부터는 바로크 시대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바로크 하면 “바로크 가구”처럼 상표에서 흔히 보아오긴 했지만 도대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시기적으로 어느 때인지 알고 있는 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음악에 있어서 바로크 시기는 르네상스가 끝나는 1600년경부터 바흐가 죽는 1750년경의 시기를 말합니다. 조선으로 치면 광해군~영조 임금 중반기 정도까지이군요. 당시 유럽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기였지요. 독일은 300개가 넘는 나라로 쪼개져 있었고 이탈리아는 12개 이상의 도시국가로 나뉘어 있었어요. 그 와중에 중앙 집권을 이룬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가다”를 외치며 절대 왕정을 수립했습니다.

루이 14세가 자신의 권력을 자랑하기 위해 세운 엄청난 규모의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당시에는 거대한 규모의 예술품과 건축을 좋아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베르사유 궁전이 대표적이고요, 르네상스 시대(1506년)에 착공하였지만 바로크 시대(1626년)에 완공된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그런데 바로크 시대는 서양 음악사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클래식 음악회에서 주로 연주되는 오페라, 소나타, 협주곡 등의 장르가 이 시기 탄생하였고, 우리 귀에 익숙한 음계인 장단조 조성도 이 시기에 확립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클래식 음악회에서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바로 “바로크” 시대 작곡가부터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름을 들어온 비발디, 헨델, 바흐가 이 시대 사람이지요  


 우리 귀에는 그리 낯설지 않지만 르네상스 시대 다성 합창곡을 주로 부르던 유럽 사람들에게 바로크 음악은 너무 기괴하고 낯선 음악이었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새로운 음악을 포르투갈어로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바로꼬(barroco)”에서 유래한 “바로크”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그럼 오늘은 바흐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작곡한 달콤한 미뉴엣을 한 곡 들으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영화 음악이나 광고 음악으로도 여러 버전으로 편곡되어 많이 사용된 곡이라 귀에 익숙하실 거예요. 다음 시간부터 바로크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https://youtu.be/on1DDSLd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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