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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한게 좋아 Jul 30. 2024

세 번째 미션-오이 실종사건

식탁 위 심술궂게 생긴 오이는 어디로 갔을까?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이번 사건은 식탁 위에 있던 오이가 실종되었다는 것과 관련된 미스터리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오이의 몽타주가 심술궂게 생긴 얼굴로 그려졌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 기상천외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뢰인의 집으로 향했다. 의뢰인인 주부는 부엌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탐정님, 제 오이가 사라졌어요. 식탁 위에 두었던 오이가 없어진 거예요. 게다가 몽타주도 있는데, 이게 심술궂게 생긴 오이의 그림이에요."


나는 벽에 걸려 있는 몽타주를 살펴보았다. 그 오이는 눈을 크게 뜨고, 입꼬리가 내려가 심술궂은 표정으로 그려져 있었다. 나는 몽타주를 보며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이 오이는 정말 심술궂게 생겼군요. 그렇다면, 이 오이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의뢰인은 슬픈 표정으로 대답했다.


 "식탁 위에 두었을 때는 그대로였어요. 그런데 아무도 만지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없어졌더라고요."


나는 집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식탁, 냉장고, 찬장,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모두 확인해 보았다. 그러나 오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창문을 살펴보았고, 문틈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때, 내 눈에 띈 것은 부엌에 있는 거대한 식물이었다.


"혹시 식물 근처에서 오이를 본 적이 있나요?"

내가 물었다. 의뢰인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했다. "아니요, 식물 근처에는 없었어요. 그런데 식물의 밑부분에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나는 식물의 밑부분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오이와 비슷한 모양의 작은 장난감이었다. 나는 그것을 들어보며 말했다.

"이 장난감은 오이와 비슷하지만, 진짜 오이는 아닌 것 같군요."

그때, 갑자기 식물의 옆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나는 소리의 방향으로 다가가 보았다. 식물의 밑에 숨겨진 구멍에서, 이상한 생물체가 나와서 내게 다가왔다. 그것은 오이처럼 생긴, 그러나 뚜껑이 달린 작은 로봇이었다.

"이건 무엇인가요?"

내가 물었다. 의뢰인은 놀라며 대답했다.

 "이 로봇은 제가 최근에 구입한 장난감인데, 자주 장난을 치곤 해요."


나는 로봇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로봇은 오이 모양으로 변형되었고, 심술궂은 얼굴로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는 기능이 있었다. 나는 로봇의 설명서를 읽어보며 확인했다.

"아, 이 로봇이 오이 모양으로 변형되어서 식탁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군요."


결국, 오이 실종 사건의 진실은 이 로봇이 식탁 위에서 놀다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장난을 쳤고, 결과적으로 의뢰인은 오이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의뢰인에게 설명하며 말했다.


"의뢰인님, 사실은 이 로봇이 오이처럼 보이게 변형된 것이었어요. 그래서 실종된 오이의 행방은 바로 이 장난감이었죠."의뢰인은 큰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정말 기가 막히네요! 그래서 심술궂은 오이처럼 보였던 장난감이었던 거군요."이렇게 해서 오이 실종 사건은 웃음 가득한 결론으로 해결되었다. 나는 탐정 생활의 상상초월 미스터리를 경험하며, 다음 미션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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