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려준 마음들

눈부시지 않아 더 빛나는 순간들

by 클래식한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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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마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건 꼭 무언가를 해준 사람만이 아닙니다.

그냥 묵묵히 기다려준 마음,

서두르지 않고 내 속도를 존중해 준 마음,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준 마음입니다.


어떤 날은 제가 참 느린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늦게 알아차리고,

늦게 도착하고,

오래 걸려 겨우겨우 도착하는 날들.


그럴 때마다 조급해진 마음에

괜히 나 자신을 다그치기도 했지요.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


그런데요, 돌아보면

모든 시간 속에도

나를 기다려준 마음들이 있었더라고요.


말없이 기다려준 친구,

아무 말 없이 믿어준 가족,

그리고 조용히 응원해 준 누군가의 마음.


마음들이 있었기에

저는 다시 천천히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늦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엔 그런 마음들이 참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주는 마음,

서두르지 않고 믿어주는 마음,

사람의 시간을 인정해 주는 마음.


마음들이

참 오래 남고,

참 따뜻하게 기억됩니다.


때로는

가장 큰 사랑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눈부시지 않아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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