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래식한게 좋아 Aug 09. 2024

화분을 처음 만난 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작은 화분을 처음 만난 날, 마음은 설렜습니다. 정말 작은 흙이 담긴 화분이었고, 그 속에 작은 새싹 하나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 새싹을 보며 이 작은 생명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궁금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작은 화분을 방 창가에 두고, 햇살이 잘 드는 자리에 놓물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작은 화분을 들여다보며 새싹이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잎사귀가 조금씩 커질 때마다, 마음도 함께 자라나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물을 주고, 창문을 열어 따뜻한 햇살이 새싹에게 닿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새싹은 더 많은 잎사귀를 내밀었고, 그것을 볼 때마다 마치 기적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화분을 들여다보니 작은 꽃봉오리가 맺혀 있었습니다. 놀랍고 기쁜 마음에 그 꽃봉오리를 조심스럽게 만져보았습니다. 마치 내 마음속에까지 꽃이 피어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며칠 후, 그 작은 꽃봉오리는 천천히 피어나 하얀 꽃잎을 드러냈습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작은 화분 속에서 피어난 이 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꽃을 보며 미소 지었고, 화분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작은 화분을 키우면서, 소중한 것들이 항상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작은 화분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지금도 작은 화분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그 속에서 자라는 생명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 작은 화분은 친구이자, 내가 돌보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존재입니다. 매일 아침 화분을 보며  작은 생명도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깨닫고, 더욱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게 됩니다.

이전 18화 사랑이 열린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