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에 빠진 하루

by 정수희


찌뿌둥한 탓에 커피를 넉 잔이나 마셨다.
아침부터 무거웠던 몸뚱이..
무기력한 하루 감당하느라.
그거 아니면 안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
무의미한 하루, 당번 서듯 버티니
뼛속 깊이까지 온몸이 반응한다.

혹시나..
걱정되기도 했다
강박투성이인 내가 밤새 뒤척이면 어쩌지...
역시나...
지루하기 짝 없는 전자책 의지해
겨우겨우 눈 붙였는데...

열어놓은 창문 너머
스쳐가는 바람소리에
그게 뭐라고 깨버렸다.
제길...

제길... 커피 탓이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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