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제사란?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고 한 이유 세 가지 중 하나가 부쟁(不爭)이다. 물은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선두를 다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큰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지나가며,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난 다음 뒷물을 기다려 앞으로 나아간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다. 쟁(爭)은 전(戰)과 다르다. 전(戰)은 적과 맞서서 싸우는 것이고, 쟁(爭)은 무리하게 일을 추진할 때 일어나는 갈등을 의미한다. 전(戰)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쟁(爭)은 방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
-신영복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담론(談論)』에서
제사: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냄. 또는 그런 의식
차례: 음역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조상 생일 등의 낮에 지내는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