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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정 Jan 28. 2024

세상 모든것이 마케팅이다

텀블벅 프로젝트올리기 다시 또한번의 도전

텀블벅을 다시 시작했다. 이전에 한번 도전한 적이 있던 텀블벅. 브런치 내에 글을 검색해도 텀블벅에 관해 알 수 있다. 이전에 없던 창작물을 알리기 좋은 플랫폼이지만 그에 따른 수수료도 발생한다. 내가 창작한 책도 이에 포함된다. 특히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나 작가들에게는 이 또한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라는 회사를 알리는 것, 나만의 회사를 설림해서 홍보하는 것, 책을 만들어서 팔고 알리는 모든 것이 마케팅이고 실제로 1인 출판사대표인 내가 뛰어야 하는 분야다. 


세상 모든것이 마케팅이다.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그렇고 내가 다니는 맛집이 그렇다. 내가 다니는 곳곳이 마케팅의 장소다. 요즘 내가 만든 팜플렛을 가지고 주변 가게를 방문할 때면 하나씩 건넨다. 최고그림책방이 구래역 근처에 있다는 사실, 독서모임이나 글쓰기모임도 한다는 사실, 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한다는 이런저런 소식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텀블벅도 이에 버금가는 매체다. 이전에 내가 구매한 아이템도 그랬다. 핸드폰을 거치하기 좋고 열쇠고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도구를 구매한 적도 있었다.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구매한 즉시 바로 발송이 안 되는점도 다르다. 후원자들이 상품의 매력을 느끼고 언제쯤 발송이 될지 미리 확인한다. 일정이 변경되거나 발송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창작자가 (글을 올린 내가) 후원자들에게 양해메시지도 전해야 한다.

창작자와 후원자와의 약속이다. 텀블벅이라는 공간에서 상품의 이미지를 선택하고, 구상계획을 세운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과정이 생소하기도 하고 처음해보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단계단계별로 작성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하나하나 거치고 작성하면서 나의 프로젝트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나갈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쉽게 생각하지 않고, 나의 작품과 프로젝트에 사뭇 진지해지는 거다. 


이전에 작성해둔 프로젝트 내용을 참고해 이번주 내내 텀블벅에 매달렸다. 이미지가 잘 나오지않는다고 해서 미리캔버스에서 이미지파일을 다시 편집하기도 했다. 디자인선생님에게 책표지를 의뢰드리기도 했다. 사진 하나 이미지 하나를 꼼꼼이 선택했다. 책의 표지에 실리는 이미지기에 소홀히 대할 수가 없었다. 책표지를 의뢰하고 한시름 놓았다. 디자인선생님이 꼼꼼이 내가 작성한 초안을 참고해 멋스럽고 감성적인 책방의 이미지를 표현해줄것이라 생각한다.

텀블벅 메인홈페이지에서 창업 또는 책방창업 을 검색하면 나의 프로젝트가 나온다. 직장다니면서 책방창업을 꿈꾸는 당신에게 라는 제목으로 설명이 보인다. 선물구성도 총 3가지로 구성했다. 작가 친필사인이 들어간 <내 인생에 한번은 창업> 도서와 긍정확언 메시지카드도 함께 동봉해 보낼 예정이다. 내 책을 구매하고 관심가져주는 분들에 대한 작은 감사함의 표현이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창업을 조금씩 계획해볼 수도 있고, 막연했던 창업이라는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자한자 적어내려갔다.


나는 날마다 모든면에서 좋아지고 있습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면에서 나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매일 주문같이 외는 말이다. 어쩌면 창업을 하기 전보다 창업한이후에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야하는 과정인 것 같다. 오롯이 혼자서 모든것을 준비하고 책임지는 대표라는 자리에서 고독하고 외롭기도 하다. 이 모든것을 내결정에 의해 시행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그에따른 책임도 내가 져야하는 것이다. 헤이질 수도 있는 순간순간을 지켜주는 이 한마디가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메시지카드 또한 텀블벅프로젝트 도서구매자에게 드리는 선물메시지다. 어느 직장에서 일하든, 어느 공간에서 창업을 하든, 혹은 창업을 준비하든, 가게를 운영하는 모든 사장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기도 하다. 벽에 붙여놓고 컴퓨터모니터에 붙여두고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성장을 응원하길 바란다.


마지막 선물구성은 바로 이거다. 맛있는 그림책종합선물세트다. 우리가 어릴 적 크리스마스나 명절에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있었다. 어릴 적 받았던 풍성한 과자선물세트는 나에게 좋은 기억과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그당시의 감성을 모티브삼아 최고그림책방에서 판매하는 맛있는그림책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떤 시도이기에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구성세트를 고르고, 다양한 그림책을 준비했다.


평소 지나치기쉬운, 편식하기 쉬운 음식들이 맛있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진다면 아이들에게 음식을 준비하는 부모님에게도 좋은 식탁재료가 될 것이다.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식탁에서 <된장찌개> 그림책을 보고 <김치가 최고야> 그림책을 들춘다. 예전 그림책모임을 진행할 때 모임에 참여했던 어머니가 전해준 후기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이렇게 색감좋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했던 어머니는 <된장찌개>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준 후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파'를 싫어하던 아이가 <된장찌개> 속 파 친구를 보고 불쌍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후기들만 보아도 그림책의 매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최고그림책방에서 좋은 그림책을 선별하고 엄마와 아이들에게 전할 때 나는 누구보다 기쁘고 뿌듯하다.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학생시절을 함께 지나가는 그림책들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책방, 창업, 책방창업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의 프로젝트가 메인화면에 나타난다. 막연히 창업이라는 길을 실제로 걷고 있는 지금, 돈벌 궁리를 매일 생각하게 되고 매일의 생계유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책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궁리하게 된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창업이야기를 연재했듯이, 책방운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이곳에 지속적으로 연재하려고 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나의 메시지를 보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간호사에서 책방운영자로, 이제는 출판사대표로 나의 길을 만들고 걸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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