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 효소 담기
어느 날 쥐약을 먹은 쥐를 잡아먹은 고양이가 있었다. 먹은 쥐가 소화되면서 쥐약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쥐를 잘못 먹었다는 것을 인지한 고양이는 비실대면서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동물도 병이 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하지만 옛날에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다가 죽으면 사체 처리나 해주는 것이 최선이었었다.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던 고양이 주인은 갑자기 풀을 뜯어먹다 토하기를 반복하는 고양이를 보고는 그 풀을 자세히 보았는데, 집 주변에 너무도 흔하게 나서 가끔씩 뜯어먹기도 했던 풀로 시큼한 맛이 난다고 '시금초'라고 부르기도 했던 풀이었다. 신기한 마음으로 풀 먹는 고양이를 지켜보니 힘겹게 쥐약 먹은 쥐를 모두 토해내고는 여러 차례 풀을 뜯어먹기를 반복하던 고양이가 기운을 차렸다. 그래서 그 풀이름을 '괭이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