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by 강현숙

바지락




이리저리 갯벌을 헤메이며 힘들다고 불평했던 어린시절

엄마 바지락 따라 먹을 것 찾던 고생은 차라리 행복 이었다


큰물에서 놀리라! 집 떠난 날

호미날에 채여 누군지도 모르는 손에 들려가는 두려움


고향에서 자랐을 또래들과 두려움 토닥이며

낯선 물에 씻기고 담가지는 고문을 견뎌내며


죽어가는 친구들 보며 체념하고 싶은 마음

혹시나, 한가닥 희망으로 토악질 하며 버텨내니


이제는 냄비지옥에 던져지네

익어가는 날 바라보는 사람들의 미소가 환하다


다행이다

나는 죽어도 저들의 살과 피가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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