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회피의 말, 어쩌면 도전의 말
그냥
-꽃채운-
할 말이 너무 많을 때 그냥이라 한다
이유를 다 말할 수 없을 때도 그냥이라 한다
그냥 그랬어
그냥 그런 일도 있는 거지
수많은 말들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주는 말
그 편리함에 나는 종종 그냥이라 말했다
어쩌면 회피의 말
새로운 시도가 겁날 때 그냥이라 한다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 할 때도 그냥이라 했다
그냥 해 보는 거지
그냥 하는 거야 별 것 있나?
수많은 번뇌를 아무것도 아닌 양 만들어주는 말
그 당돌함에 나는 종종 매료되곤 했다
어쩌면 도전의 말
그냥 그냥
오늘도 그냥 그냥 살아간다
그냥이라는 말이 참 재밌는 말 같습니다. 수 많은 말들과 생각들을 그냥이라고 뭉뚱그릴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고민들 앞에 힘을 잃어가던 시도들이 다시 타오릅니다. 그냥 해 보는 거지 뭐. 도전하는 이유를 그냥이라고 말하고 나면 별 것 아닌 일로 느껴집니다. 그냥 해낼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너무 할 말이 많을 때도 그냥이라고 퉁 칩니다. 그러면 납득을 못 했어도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겁니다. 그냥 그랬다는데요, 뭐. 더 이유가 필요한가요?
삶을 너무 진지하게 살아가면 빨리 지치게 됩니다. 생각이 너무 무거워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때가 온다면 그냥이라고 한번 말 해보세요.
물에 몸이 뜨려면 힘을 빼야 하듯, 살아가면서도 힘을 빼야하는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사는게 그냥 그냥 그렇지요. 오늘도 그냥 해보는거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겁니다. 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