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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OKR)는 인텔에서 시작되어 구글을 거쳐 실리콘밸리 전체로 확대된 성과관리 기법으로,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다. 앤디 그로브 전 인텔 회장 겸 CEO가 처음 고안한 개념이다.
인텔은 종전까지 1년의 성과관리 주기를 갖고 있던 타 기업의 방식에서 벗어나 3개월마다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것이 성과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후 벤처 투자자였던 존 도어가 인텔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에 이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구글은 이를 발전시켜 3-3-3 원칙을 개발했다. 3개월마다 팀과 개인 단위로 목표 3개와 핵심 결과 3개를 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성과관리의 기간과 목표가 줄어들면서 성과가 향상됐다.
특히 구글은 각자의 OKR을 사내에 공개해 누구나 서로의 OKR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서로의 OKR에 피드백을 주어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관리자가 주 단위나 월 단위로 OKR 진척 상황을 확인하도록 권함으로써 서로의 진척 상황을 나누고 계속해서 상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OKR의 목표를 높게 잡되 목표 달성 여부가 인사고과나 성과급 등 직원 보상과는 분리되도록 해,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아 직원들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