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포터_<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다른 사람이 당신을 채워줄 수 있다거나
당신을 구원해줄 수 있다고
-이 두 가지가 사실상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정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나는 콜린과의 관계에서
그런 식의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는 다만 그가 나의 일부, 나의 중요한 일부를
채워주고 있고, 로버트 역시 똑같이
나의 중요한 또 다른 일부를 채워주었다고
믿을 뿐이다. 로버트가 채워준 나의 일부는,
내 생각에, 지금도 콜린은
그 존재를 모르는 부분이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중에서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소설 제목으로 가당키나 한가. 실제로 이건 물리학 용어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양자전기역학:빛과 물질에 관한 이상한 이론’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낮에 램프를 켜놓고 보면 빛이 유리창의 표면에서 부분적으로 반사된다고. 가령 빛의 입자 100개가 있다면 96개는 투과하지만 4개는 부딪혀 돌아온다고. 문제는 어떤 녀석이 투과하고 어떤 녀석이 돌아올지 알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