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 번째 주, 연재를 쉬어가는 마음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에게 이번 주는 이런저런 일로 많이 힘들었던 한 주였습니다.
심신에 쉼표가 필요한 날들이었어요. 브런치 연재도 당연히 그 대상이었고요. 하지만 1년간 매주 글을 쓰고자 했던 저와의 약속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단 한 번이지만 - 혹은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 - 쉼을 선택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주 글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개할 용기가 생기거나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마음 안에 존재하는 파편들의 아픔이 익숙해지면, 이 글의 수정 버튼을 눌러 '작가의 서랍'에 보관해 둔 '아픔'을 끄집어내 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네요. 11월에 잔뜩 내린 눈으로 피해를 당한 분도, 행복을 느낀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례적으로 찾아온 폭설을 보며 들었던 복잡한 감정들이 불과 며칠 만에 내동댕이쳐진 저의 감정들과 교차하며 절망과 같은 심연에 잠기곤 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4년의 12월이 독자님들에겐 안온한 연말로 추억되길 바라며, 지금 찍은 쉼표가 한 번을 끝으로 저에게도 다시 평온함을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다음 주에 새 글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