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글을 쓰기(공개하기) 시작한 후,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현재의 나’를 조금씩 깨닫고 있다. 창피하여 ‘왜 이랬지.’할 때도 있지만 나를 알게 되고 깨닫게 되면서 오히려 더 행복하다. 만족스럽고 편안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2019년 4월과 9월의 나(낙서장 속 나)를 찾아간다.
나도 그들도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나든 상대든 그 실체를 그대로 보자.
그대로 보여주자.
하소연은 언제나 우리의 명망을 헤친다.
좋지 않은 행태임을 알지만 어느덧 억울할 때나 실망스러울 때 자신도 모르게 하소연하거나 토로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부당한 처우를 한탄하여 새로운 부당함을 유발하며, 또 어떤 이들은 도움과 위안을 구하려다 타인의 남모를 쾌락과 경멸감을 불러일으킨다.
동정에서 위안을 구하기보다는 다른 이의 열정에 자신의 대담함을 심어주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어떤 사람에게서 얻은 호의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여 그에게도 유사한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게 감사를 표함으로써 면전에 있는 사람들도 감사받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라. 그렇게 하여 누군가에게서 얻은 명망을 또 다른 사람에게 팔도록 하자.
(2019.4. )
보이지 않는 공간일지라도, 타인의 칭찬이나 질타에 인간은 영향을 받는다.
눈 앞에 보이는 것(문제)을 그냥 피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를 더 덧나게, 더 심하게 한다.
(2019.9.18)
혼자 쓰던 글(일기, 독백)에서 얻던 효과는 생각이 정리되었고 마음이 차분해졌고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었다.
혼자가 아닌 모두(브런치)와 함께 쓰는 글에서 얻는 효과는
1.(편하게 쓰던 글을) 자극받으며 쓰고 있고
2.(감추던 글을) 드러내며 쓰고 있고
3.(마음을 닫고 쓰던 글을) 열고 쓰고 있으며
4.(정리하던 글을) 깨달으며 쓰고 있다.
물론 역효과도 있다.
1. 브런치에는 지혜의 고수, 깨달음의 고수들이 있다. 용기 내어 쓰고 있건만, 주저하게 된다.
2. 브런치 글은 참으로 솔직하다.
고전과 이성적인 글 위주로 읽던 내가, 합리적인 글이 익숙하던 내가, 이제는 모든 걸 소재로 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