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 도움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분은 구체적인 제시에 더불어 순차적으로 나아갈 사항을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멘토다. 책 관련 지식과 정보가 미비한 나는 현재 전문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분은 모두가 아는, 즉 아주 유명한 대형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셨고 현재는 모 출판사 대표이시다. 자녀 나이나 경력으로 짐작해 보면 이 분은 젊은(내 기준으로 30대 이하)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이 시대 사람처럼 말하고 이 시대 교수법으로 패키징 안내(지도)를 해 주신다. 여기서 ‘패키징’이란 단어에서 ‘어, 누군지 알겠어.’하며 반가워 웃는 사람도 있겠구나.
처음 만났을 때는 이 분이 가진 매력을 몰랐다. 단번에 보이지 않았다. 단지 뭔지 모를 여운이 남는 분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적당한 시기에 빛을 발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분이 가진 여운에 이끌리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때 ‘훅’ 올라오는 뭔가를 느꼈다. 대화가 되는구나, 소통이 되는구나! 이 분은 그저 혼자서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게 먼저 질문했고 내가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여 책 관련 전문 지식을 이어 설명하셨다.
‘쉽지 않은 요소지만 가져야 할 소양을 가지신 분이구나!’
이 분과 소통하며 사람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
최근 사람들에 감사한 사례를 들어 본다.
작년에 브런치 작가들에게 느꼈던 감사한 마음을 “오! 이 댓글 누구예요?”라는 글로 표현했다. 그리고
글을 쓰도록 일깨워 준 분들도 있다. 유럽 여행 가서 만났던 JW선생님, 흐릿한 대화였어도 공감대를 형성했던 MY선생님, 전공은 달랐지만 같은 대학원을 다녔던 DH선생님 등이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는 몰라도, 나의 어떤 점을 발견했는지는 몰라도 내게 글을 쓰라고 (10년 전, 7년 전, 4년 전에 각각) 권하신 분들이다. 이 분들께 감사하다. 이 분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은 일기장에 적었구나.
또한 그냥 써 보라고, 혼자서 쓰는 글이 아닌 공개하는 글을 써 보라고 권하시며 힘찬 응원을 해 주신 JH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는 글로 표현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기억해 보면, 글 속에 글로 감사한 사례도 있다. 하나만 예를 든다면 ‘하’ 한숨 쉬며 글을 쓰던 날이었다.
‘글로 풀기 위해서 브런치에 들어와 마구 적던 날이었구나.’
적어도 적어도 이상하게 꼬여 버린 날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날 역사를 정리하고 싶은 맘이 강했고 원래대로(신중한 나로) 중심을 잡고 싶었다. 그 순간에 봄날님의 글이 떴다. “천만 번을 변해도 나는 나, 나일 뿐이니까.”
울컥했다. 제목에 위로받아 그날 글을 완성하며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어떤 모습이든 나는 나이고 언니는 언니니까, 나도 언니도 그대로 여전히 좋아하리라.”
참,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감사한 사례로 넘어간다. 오, 댓글로 감사한 사례도 많구나! 내게 댓글로 힘을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브런치 작가들이 계시구나. 그중에서도 알라딘 님께 감사함을 표한다. 나를 보고 계신 듯 힘들 때마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댓글에 감사하다. 마음을 달래 주시는 댓글에 정말 감사하다.
이제 떠오르는대로 마구 감사한 마음을 열거하련다.
사진 보정을 여러 번 해 준 딸에게 감사한다.
피트니스 GX수업을 열어 준 팀장에게 감사하다.
기획 아이디어를 내 준 아들에게 감사한다.
따뜻하고 세심한 톡으로 챙겨주는 J언니에게 감사하다.
늘 나를 따라다니는 셜리(울 강아지)에게 감사한다.
사고 싶은 건 다 사라는 신랑에게 감사한다.
건강한 울 엄마에게 감사한다.
번역해 준 아들에게 감사한다.
미덕을 알려 준 YU에게 감사한다.
너그러운 언니들 R, E, V언니에게 감사한다.
몰래 챙겨 주는 C에게 감사한다.
맛난 걸 연거푸 사 준 JJ에게 감사한다.
내 얘기를 경청해 주는 M에게 감사한다.
내 고민을 들어 주고 지지해 주는 R에게 감사한다.
끝이 없구나! 감사함이 계속 떠오른다.
감사한 마음, 그 마음은 어디 가지 않는다.
“그 마음이 어디 가겠는가.”
지금도 이처럼 글로써 감사하고 있지 않은가.
후훗, 오늘 더욱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주인공은 서두에서 밝힌 멘토이다. 현재 나는 글이라는, 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그런 나를 하나씩 하나씩 짚어가며 도와주신 멘토께 오늘은 감사드린다. 어설퍼도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베풀며 함께 소통해 주시는 멘토분께 감사하다.
‘감사할 사람이 많은 세상 속에 내가 산다.’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