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엄마의 육아그림일기
<인물 소개>
1. 쏘냐(엄마) ㅡ 큰 키, 쉽게 붉어지는 얼굴로 '불타는 옥수수'라 놀림 받았던 제가 상처를 딛고(?) 아기 엄마가 됐기에 옥수수를 제 캐릭터로 잡았구요.
2. 남편ㅡ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채가 고구마고, 뭔가 터벅하지만 달달한 시골스러움이 저희 남편과 닮아 고구마 캐릭터가 되었어요.
3. 겸둥ㅡ 저희의 사랑스러운 아들인데 감자를 닮은 것 같아 감자가 되었습니다 ^-^
난 원래 저질체력,
코끼리 다리로 유명했다.
그나마 아기를 낳기 전에는
날씬한 허리를 자랑했는데..
이젠 허리도 사라졌다!!ㅠ
너무 예쁜 아기를 낳은 건
감사하지만...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 내 몸매는..
4개월째 그대로였다.
예쁜 엄마 사진을 보며
'운동해야지 운동해야지'하며
게을리 시간을 보내는 날을
무한반복했다.
'아, 예뻐지고 싶다.'
생각했지만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감자를 봤다.
감자는 혼자 열.심.히. 바둥대고 있었다.
왜 저러나..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겨우 뒤집더니 이불에 코를 박고 말았다.
세워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감자가 끙끙 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들고 방긋방긋 웃으며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 과정을 무한반복했다.
그걸 보는데
문득 깨달았다.
저 아이가 바로 뒤집지 못했던 것은
결국 근력이 부족해서 였고,
지금 근력을 키워 나가는 단계라는 것.
저 아이는 결국 근력을 키워
뒤집고 기고 걷고 뛰게 될 것이라는 것.
우리 몸은 저렇게 단련을 해야 건강해지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아이가 뛰어 놀 때
힘들다는 이유로
"혼자 놀아."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조금 더 열심히
운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감자야, 엄마랑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