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환상적인튀김요리 Jul 19. 2024

[시] 이렇게 실수할 일이 앞으로도 가득이겠죠

아빠 시엄시엄해요 (4)

꽃을 한 아름 따다가

옆에 두려고요

보는 게 즐거우라고

색색의 꽃을 섞어 묶어요

대개는 단색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해본 적 없는 일이에요

기분 내는 일에도 심드렁해서

해본 적 없는 일이죠

그래도 꽃 가득 묶어 가는 길이

향긋하더라고요

어울릴 만한 장면이 떠올라서요

처음 보는 꽃이겠죠

지구에 막 도착했으니까요


이렇게 실수할 일이

앞으로도 가득이겠죠


이전 03화 [시] 우주는 내내 꿈만 꾸더라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