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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상적인튀김요리 Sep 06. 2024

[시] 아빠,

아빠 시엄시엄해요 (11)

아빠,

아빠가 내게 말한 적 있었죠

너는 아빠를 더 좋아했다고

생각해 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아빠에게 많이 기댔거든요

그래서 그런 나는 아빠가 외로워지는 게

무서워

아빠가 외로워지는 게

더는 아빠에게

기대지 않는 내 탓인 것 같아서

우주도 내가 외로워지는 때가 되면

무서워하겠죠?

어쩌면 나는 그날을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빠,

그때야 마음 놓고

아빠를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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