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심정으로 봄맞이 씨를 뿌립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으로 살아왔나요?
그러면 이제 수확을 할 때가 되었지요?
여러분은 인생의 어떠한 시기에서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농부들에 대한 고마움, 특히 기계화되기 이전에 모든 농사일을 손으로 해야 했던 시기에..
빈센트 반 고흐를 이 작품을 그렸습니다. 그는 동터 오르는 새벽부터 일하는 농부들을 사랑하였습니다.
희망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 그림을 그가 생레미 정신병원 시절에 그렸습니다. 그가 연작으로 그린 추수하는 사람을 이어서 그리기 직전에 작품입니다. 수 십 번 습작과 반복적인 노력을 기울인 농부를 담은 연작이지요.
그가 고통을 받던 시기, 그는 씨 뿌리는 농부가 태양 아래에 일하는 모습으로 희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떠한 좌절, 좌초, 절망에서도 결코 생명을 잉태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빈센트의 의지였습니다.
1889 씨 뿌리는 사람,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이 그림을 통해서 아니 씨앗을 뿌리는 모든 농부들의 그림을 통해서
무엇을 감상하게 됩니까? 농부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 농부의 마음이 무엇일까요?
이 세상 모든 생명체들은 씨앗을 뿌리고 잉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싹트지 못하게 되네요.
이 평범한 진리를 담아낸 예술작품들은 영원한 감동의 메시지입니다.
대자연은 스스로 발아할 수 있는 바람, 매개체들이 있지요.
하지만, 농작물은 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생명의 잉태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최소한의 땅에 최대한의 수확을 거두려는 농부의 마음이 있겠지요.
농작물이 피해 보지 않도록 봄, 여름, 가을 내내 비바람, 해충에 노심초사 피해를 줄이려고 하겠지요.
그 마음에서 우리는 농작물의 소중함을 담게도 됩니다.
이제 봄철의 위대한 계절은 '씨를 뿌리는 계절'입니다.
얼었던 땅이 녹고 흙 속에 미네랄 영양분을 충분하게 품었을 때,
씨를 뿌리고 모를 심는 농부의 마음, 노동에 고마움을 갖게 됩니다.
황금 들판의 결실만을 기대하고 씨앗을 뿌리는 것을 게으르게 무시하였던 마음을 고쳐잡습니다.
우리 인생의 씨앗을 뿌렸는지 묻게 됩니다.
씨앗을 뿌리고 잘 보듬어주지도 않았는데, 덥석 수확을 기대하는 성급한 마음이 아닌지 묻게 됩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봄철, 새로운 학기도 시작되는 3월, 우리들은 학생의 마음가짐이 되어 봅니다.
새로운 시작, 논과 밭을 갈듯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을 보고 배웁니다.
우리는 다시 올해 한 해의 씨앗을 뿌리고 잘 보듬게 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봄철에 피는 꽃들의 매력에 푹 빠져서 본분을 잊고 게을러지지 않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민들레 홀씨, 꽃씨들이 바람에 휘날려서 눈이 다칠까 봐 눈 감아 버렸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겨울철이 지나갔다고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스스로 올 초 새해 결심들을 실천하고 있는지도 챙겨 보게 됩니다.
3월 이 봄의 계절, 수확을 기대하는 사람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올 한 해의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 다시 흙을 밟고 다지겠습니다.
소매 걷어붙인 맨손과 맨발로 기꺼이 뛰어들어서 씨앗을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이 땅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보듬겠습니다.
- 호프맨(Hopeman) 희망의 작가 드림.
오늘 호프맨작가는 장기 해외 출장 여행으로 씨앗을 뿌리는 심정을 갖고 출발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한국인으로서 해외의 땅에 한국인의 좋은 씨앗을 심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