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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늦가을 시> 한여름 밤의 꿈..겨울준비

중년의 연말 연초를 준비하면서


11월은 가을의 마지막 달이다. 이제 곧 11월마저 흘러간다. 지난달 10월은 내게 한여름 밤의 꿈과 같았다. 가을의 절정을 기다리는 10월의 감미로운 하늘이 아련하게 지나간지 오래되었다. 이제 11월 말 고향의 그 하늘에서 가을은 절정을 지나 굿바이... 겨울의 초입에 불어오는 바람이 바다 건너로 내게 전해진다.



계절이 지나가는 것은 사람의 인생을 관통한다. 코끝에 바람의 향기가 바뀌는 것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을 음미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동시에 시간이 지나는 것과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게 된다.



11월도 지나갈 것이다. 겨울이 오고야 말 것이다. 하지만 겨울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연말 연초가 모두 도전이다. 회사의 업무에서도, 나의 소설 작품 집필에서도 모두 도전으로 가득하다. 마치 겨울의 칼끝에 곤두선 바람이 시퍼런 도전이 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겨울 복판 안에 12월 연말을 만들었다. 또 1월에 연초를 만들었다. 그것이 참으로 역설적인 감미로움이 된다. 연말, 연초가 한 해의 가장 큰 축제이지 않는가!




12월을 앞두고 도전으로 가득한 중년의 삶이 수 천 개의 화살을 맞이하러 나가는 전쟁터 한가운데로 가는 느낌과 같다.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주저한다면 적벽대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676년 금강 하구 기벌포 해전과 매소성 전투에서 신라의 연합군이 두렵다고 해서, 당시 세계 최강의 당나라의 군을 패퇴시키지 않았으면 한반도의 통일국가는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연말 연초에 많은 전투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한시도 말에서 내려올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는 심정이다. 그런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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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베테랑 일본인 60대 중반의 인생 선배에게서 한 가지를 배운다. 글로벌 영업 업계의 베테랑인 그는 평생 달리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가 달리기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카펜터스'였다. 그 카펜터스 노래는 그의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게 해주고 다시 뛰게 해준다고 하였다. 그는 오히려 전쟁터 같은 삶에서


마라톤을 달리고 음악으로 그를 북돋우었다. 뛰면서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였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배움이다.



이제 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버린 10월뿐만 아니라 가을의 절정을 찍은 계절의 마지막 11월도 곧 흘러간다. 나에게 11월은 12월의 전투 같은 겨울을 대비하는 바쁜 준비 기간이었기에 더 빠르게 지나갔다. 준비가 승리를 위한 모든 것이라고 배웠다. 지난 1년 가까이 열심히 준비하였으니 12월부터 펼쳐지는 전쟁에서 최소한 패배는 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최소한 무승부를 디딤돌로 더 큰 승리를 향해 하고 싶다.



고국 고향에서 바람이 차지는 것처럼 여름나라의 11월도 우기로 빗줄기가 바람을 더 이상 달큰하게 하지 않는다. 11월의 계절이 바뀌는 한 달, 충분히 12월의 전쟁터를 준비하였다. 기회는 만들어가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가! 혹한의 겨울도 대비하여야 갑작스러운 한파에 놀라지 않게 되지 않는가!



깊어가는 11월, 늦가을 이순신 장군의 시를 읊어본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한산도가를 지으시면서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셨을 것이다.


그렇게 그분은 우리 민족의 승리를 만드셨고 우리 땅을 지켜내셨다.


언제나 전투태세를 준비하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하지만 장군의 47회의 전쟁에서도 무승부가 몇 차례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무승부를 통해서 패배를 하지 않은 것도 더 큰 전쟁의 승패를 위하여 디딤돌 같은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한산도가(閑山島歌)


閑山島月明夜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上戍樓撫大刀深愁時何處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一聲羗笛更添愁 어디서 일성 호가(胡歌)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한산도 야음(閑山島 夜吟)


水國秋光暮 한바다에 가을 빛 저물었는데


驚寒雁陣高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


憂心轉輾夜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이루는 밤


殘月照弓刀 새벽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이순신 장군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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