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탄탄한 아이돌 리더이자 감성보컬 온유
요즘 눈이 가는 아이돌이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다. '바라던 바다'라는TV프로를 우연히 보다가 굉장히 진솔하게 노래를 부르는 한 청년에 귀가 꽂혔다. 그다음 시선이 꽂히고 나더니 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와~ 노래를 참 담백하게 부르는데 목소리가 가슴에 꽂히고 마음이 움직이게 하다니... 단, 3분 만에 이럴 수가!'
아이돌 가수들은 대중에게 선보이기 전에 연습생 시절을 거치면서 무수한 평가를 받는다. 그중 잘하는 친구들을 선발하여 팀을 꾸린다 해도 대중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데, 샤이니는 14년이라는 세월을 꾸준히 탑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탑의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멤버 한 명을 잃었다. 그만큼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대중에게 노출되어 있기에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어도 그 스트레스를 풀만한 창구가 별로 없어서 속앓이 하다가 심신이 견디지 못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만큼 웬만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버텨내기 힘든 연예계에서 14년을 버터 냈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심과 근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이는 것과 실제로 겪어내는 것이 많이 다른 연예계에서, 경쟁도 치열한 곳에서 성과를 내기도 하늘에 별따기인데, 그런 곳에서 14년을 버텨내서인지 힘을 들일 때와 뺄 때를 여우처럼 잘도 안다.
온유의 목소리와 환한 미소에 반해 '바라던 바다'에서 부른 노래들을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 아직까지도 듣는다. 그의 안정된 목소리와 정확한 음정이 그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플랫되는 부분도 많이 사라지고 발라드를 불러도 노래 안에 기승전결이 있어서 지루하지가 않다. 큰 일을 겪어내서인지 귀여운 웃음 뒤에 성숙함과 이성적인 모습이 엿보여서 기대고 싶은 오빠 같은 느낌도 있다. 막내아들 같기도 하고 큰아들 같기도 한 듬직함과 귀여움도 있다. 본업인 아이돌로 돌아가면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해외 공연을 다녀야 하고 리더이다 보니 일본어와 영어도 유창하다. 공부도 끊임없이 계속하니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 모습에 더 눈길이 가는 것 같다.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서 하나도 제대로 못해내는 나 자신을 보고 반성도 해보고 저들의 열정을 배워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도 저들만큼의 성과는 못 냈지만 나름 열정적으로 살던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교차했다. 왜 자꾸 아이돌에 눈길이 가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들의 열정적인 기를 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누구든 집중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다. 그리고 그들의 기를 받아 나도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샘솟는다. 그러나 이제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적절히 나누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힘 조절을 해야 하는 나이이다. 무엇이든 다 때가 있는 법이니까. 그래도 아이돌 샤이니 온유 덕에 한층 젊은 감각을 꺼낼 수 있었고 귀호강을 했다. 가슴에 꽂히는 감성을 갖고 있는 온유의 목소리에 잠시나마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