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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그리고 주식 투자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삼성전자

by 스키마

지유의 학군을 위해 수지의 한 아파트를 매수하고,

본인이 살고 있던 집까지 매도를 완료한 스키마였다.


그렇게 아파트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게 되니 하루 2시간씩 보던

유튜브의 검색어가 변경되기 시작하였다.


EBS자본주의 5부작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이후에는 주식 투자 나아가

미국주식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스키마였다.


그러던 중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코로나 팬데믹 선언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 증시, 미국 증시 가릴 거 없이 하루 만에 증시가 5% 이상씩은

우습다는 듯 연일 하락을 이어나갔다.


예전의 스키마였다면 “역시 주식은 하는 게 아니야 저렇게 하락하다니 너무 위험해"

라고 생각을 했을 텐데, 그동안 유튜브를 보면서 자산은 하락할 때 모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음을 얻었기에 “지금이 내 인생의 최대의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이삿날이 남아 주택 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시간이 조금 남은 상황이었으나,

그동안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였던 스키마는 신용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20년 4월 7천만 원의 돈을 가지고 스키마의 첫 주식 투자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스키마의 첫 주식 투자는 안타깝게도 미국주식이 아닌 국내 주식이었다.


미국주식은 그 당시 너무 생소하여 투자하기 두려움이 있었고,

투자를 하려면 키움증권에 계좌를 새로 개설하여 환전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에 투자하여야 했다.


지금이야 여러 증권사들이 미국 투자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환전 우대 수수료, 거래 수수료등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20년 당시만 해도 키움 이외의 다른 증권사는 미국 주식 투자가 어려웠고 여러 수수료들도 비싼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미국 주식의 경우 22%의 양도소득세도 내야 하고

4월에 그걸 개인이 스스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는 것도 스키마의 결심을 흔들리게 했다.


“그래 국내 주식도 저평가주를 잘 찾아내서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도 없고 훨씬 나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스키마였다. 모든 초보 투자자들의 시작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종목은 국내 주식 투자자가 한 번쯤은 투자했을 “삼성전자"였다.


스키마의 생각에는 어느 정도 수익률도 보장할 수 있고, 국내 종목에는 거의 없는

분기 배당을 진행하며 그 배당률도 생각보다 높다.


더 나아가 ‘20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반도체 체계를 굳건히 하고 있었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가 되겠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하고 있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인데, 삼성이 각 잡고 시작하면 파운드리 시장도

1위는 아니더라도 강력한 2위만 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이익을 많이 만들어낼 거라 생각했다.


신용대출을 받았던 7천만 원 전량을 삼성전자를 풀 매수 하였다.

그리고 4월, 5월이 되어가며 증시는 빠르게 회복을 하기 시작했고

스키마의 투자 계좌도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이 좋은 투자를 왜 내가 늦게 시작했을까?”라고 웃음 짓는 스키마였다.




2025년 3월 무료 연금 상담을 진행 중인 스키마이다.

자기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연금 투자 방법론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해 주고 싶었던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상담을 다 받은 상대방이 질문을 던졌다.

“스키마님은 국내 주식 투자는 안 하시나요?”


“네 전 국내 주식은 일절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호한 스키마의 대답이 이어졌고,


상담받는 사람은 의아한 듯 다시 질문하였다.

“그래도 양도소득세가 없어서 국내주식 잘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요?

미국주식은 양도소득세가 너무 높아서요”


'20년 투자 시절의 본인이 떠올랐던 스키마는 대답했다.


“네 저도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땐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삼성전자를 투자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으면

그때 삼성전자를 매도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스키마는 말을 이어 나갔다.


“저도 국내 주식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지만 아쉽게 국내 증시는 상방이 막혀있습니다.

반면에 미국 증시는 상방이 많이 열려있죠.

그리고 연금계좌 안에서 미국 증시 기반 ETF를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는

과세이연 되어 연금 수령 시에 저율 과세가 되니깐 이슈가 없습니다”


대답을 마무리 지으면서도, ‘20년 삼성전자 투자 시 투자가 너무 쉽다며

즐거워하던 본인을 떠올라 쓴웃음을 짓는 스키마였다.


“그 당시 참 투자가 쉽다고 생각했다니, 내가 참 오만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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