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평범한 가정주부인 내가 매주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연재는 할 수 있을는지 중간에 쓸 주제가 없어서 발행을 못하는 날이 있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됐었다.
그래도 쓰는 것에 목표를 두고 나의 일상을 하나씩 발행하다 보니 30편이나 채우는 날이 되었다.
나의 글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을 땐 그게 너무 신기했다.
어쩌다 조회수가 몇 백, 몇 천을 넘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내 글을 보러 오신 건지 궁금해 유입경로를 눌러보기도 하였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러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였지만 가끔씩 눌러본 분들의 글들을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했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글을 발행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존경감도 들었다.
예전에는 글을 쓴다는 것이 굉장히 창의적 이여야 하고 뛰어난 문장으로 쓰이는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글 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고 보니 평범한 일상도 어설픈 문장도 다 글이 될 수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나의 글은 색다를 것 없는 주제의 내용들이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써봤기에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었다.
브런치북 하나를 마치려니 앞으로는 또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이 된다.
아직 쓰고 있는 브런치북 말고 새로운 주제의 브런치북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쓰는 걸 멈추지 말고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그동안 이 브런치북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