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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oe 쏘에 May 20. 2020

프롤로그

한국과 지리상으로 무척 멀고, 그래서인지 심적으로도 먼 중남미 9개국을 여행했다.

파라과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그리고 최근에 다녀온 퀴라소까지.

어떤 곳은 교육 봉사단원으로서의 여행이었고, 어떤 곳은 충전 여행이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고, 사람들의 열정도 뜨거운 곳.

마음 따뜻한 좋은 사람들이 있고,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식민지였음에도 지켜낸 독특한 문화가 있고....


꺼내볼 때 마다 좋은 이 기억이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게 너무나 아깝다.

그래서 공유하려 한다. 관계를 형성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이 역시 ‘산티아고, 걷다’처럼 여행 정보 제공이 아닌 지극히 편협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는 여행자들의 여행 계획에는 없는 나라, 파라과이부터 시작된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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